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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현장메모]의식 잃은 이승모, 빠른 현장 대처로 최악의 상황 피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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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승모가 28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와의 경기 중 공중볼을 다투다 중심을 잃은채 넘어진 뒤 일어나지 못하자 가슴 압박 등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동료들은 양말과 축구화를 벗기고 있다. 2018.11.28 대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심판과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가 이승모(20·광주)를 구했다.

광주 미드필더 이승모는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반 3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공을 따내기 위해 높이 점프했다 넘어지면서 머리부터 떨어졌고, 목이 꺾였다. 이승모는 쓰러진 직후 의식을 잃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때 김희곤 주심은 빠르게 이승모에게 달려가며 광주 의료진을 호출했다. 이승모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자마자 수신호를 보냈고, 의료진은 곧바로 뛰어 들어왔다. 이승모의 상태를 확인한 김희곤 주심과 의료진은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선수까지 동참해 축구화와 스타킹을 벗긴 후 다리를 털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작업을 했다. 조치를 취한지 약 2분이 지나자 이승모도 의식을 찾은 듯 팔을 움직였다. 이승모는 미리 피치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장면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광주는 물론이고 대전 선수들도 한 데 모여 이승모를 지켜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물론이고 상대인 고종수 대전 감독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승모를 바라봤다. 일부 광주 선수들은 이승모를 걱정하는 마음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면 이승모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승모의 상태가 나빴다. 이때만큼은 경기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관중들도 이승모를 위해 박수를 쳤다. 

발 빠른 대처가 이승모를 구했다. 선수가 의식을 잃을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승모는 김희곤 주심과 의료진의 적절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응급실에 도착한 이승모는 목과 머리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의식을 회복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승모는 CT촬영 결과 경추 쪽에 실금이 가는 부상은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모는 1998년생으로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유망주다. 원래 포항 소속으로 현재 광주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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