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악몽 떨친 대한항공…올해도 여전한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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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야'(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8.11.19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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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에서 풀세트(5세트) 경기로 웃고 우는 팀이 있다.
2017-2018시즌 풀세트를 많이 치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희비가 2018-2019시즌 초반 극명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중 13경기나 풀세트를 치른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엔 악몽에서 벗어나 11경기 중 2경기만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이에 반해 지난 시즌 15경기나 풀세트 혈투를 벌인 삼성화재는 올해에도 12경기 중 4번이나 풀세트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를 질주하는 대한항공(승점 27)과 4위 삼성화재(승점 17)와의 승점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팬들은 재미있지만 풀세트 경기는 감독, 선수들에게 피곤한 일전이다.
이기면 피로가 덜 쌓이고, 자신감도 상승하지만, 지면 손해가 크다.
프로배구는 국제배구연맹의 기준을 준용해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긴 팀에 승점 3을 준다.
풀세트에서 이긴 팀은 2점만 받는다. 풀세트에서 진 팀이 승점 1을 가져가기에 이긴 팀은 사실상 승점에서 손해를 본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풀세트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4전 전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남자부 순위 1∼3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은 나란히 22승 14패를 거뒀다.
승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승점 70을 쌓은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대한항공과 승점 61로 동률을 이룬 삼성화재는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우리카드 위비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삼성화재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18.11.22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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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 같은 승수를 올리고도 승점에서 뒤진 건 풀세트 경기를 많이 벌여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풀세트에서 9승 4패, 삼성화재는 10승 5패를 올렸다.
해당 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각각 18점, 20점으로 세트 스코어 3-0, 3-1 승리를 거뒀을 때 수확했을 최대 승점보다 많게는 10점 이상 적었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슬로베니아 특급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 국가대표 레프트 듀오 정지석·곽승석 등 대한항공의 공격진은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풀세트에 이르기 전에 경기를 마친다.
완벽한 전력 덕분에 승점 쌓기에 가속 페달을 밟았고, 풀세트를 덜 치러 피로도 훨씬 줄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박철우 쌍포에 자유계약선수(FA) 레프트 송희채를 보탠 삼성화재는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 문제 등으로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해 널뛰기 경기를 자주 벌인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단 1승도 못 올린 한국전력은 4차례 풀세트 패배로 승점 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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