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이 레바논을 물리치고 조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에서 라건아(24점 13리바운드), 김선형(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정현(15점 4어시스트), 이대성(10점 4어시스트) 등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아터 마족(25점 17리바운드), 알리 하이다르(20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레바논을 84-71로 이겼다. 

1쿼터 한국은 5명 선수로 10분을 모두 소화했다. 김선형,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라건아가 10분 모두를 소화했다. 득점이 14점에 그쳤다. 김선형이 5점을, 이정현이 4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이 부족했지만, 수비를 통해 대등함을 부여했다.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BQ와 수비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5명 선수는 14점만 내줬다.

2쿼터, 박찬희, 이대성, 양희종, 이승현, 라건아가 나섰다. 2분 19초가 지날 때 임동섭이 양희종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외곽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임동섭을 3점슛 1개(1개)를 터트렸다. 2점슛 1개는 실패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3분 49초가 지날 때 라건아 대신 김종규가 경기에 나섰다. 라건아가 상대 센터인 아터 마족에게 어려움을 겪었고, 벤치에서는 김종규를 기용하며 라건아에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김종규와 이승현을 대신해 라건아, 오세근이 나섰고, 종료 2분 31초 전 이정현이 박찬희 대신 경기에 투입되었다. 공수에서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한국 벤치였다. 

2쿼터 선발 투입되어 7점을 몰아쳤던 박찬희는 다시 경기에 나서 레바논 수비에 잡힌 이정현을 대신한 분위기 전환용 카드였다

종료 11초 전 임동섭, 정효근, 이승현이 기용되었다. 6초 전 정효근이 김선형을 대신해 나섰다. 베스트 라인업 휴식을 위한 교체였고, 그렇게 2쿼터는 막을 내렸다.

3쿼터, 한국은 김선형,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라건아가 선발로 나섰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1쿼터와 다른 공격 흐름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가 효과적으로 전개되면서 1쿼터와는 전혀 다른 공수를 전개하며 점수차를 줄여갔다.

또, 라건아가 힘을 내며 마족을 넘어섰다. 퍼리미터 지역에서 점퍼를 성공시켰고, 포스트 업도 점수로 환산하며 추격전에 힘을 불어 넣었다. 4분이 지날 때 양희종을 대신해 이대성이 경기에 나섰다. 이 교체도 성공적이었다.

이대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수비에서 에너지를 부여했고, 완전한 상승세로 바뀐 한국은결국 역전까지 만들었다. 이 라인업은 끝까지 유지되었다. 분위기를 탄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은 벤치였다. 결국 28점이라는 많은 득점을 생산했고, 실점을 17점을 막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4쿼터, 김선형, 이정현, 이대성, 이승현, 라건아가 나섰다. 3명의 가드를 다시 투입한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5-52로 단 3점을 앞섰던 한국은 레바논 가드 진을 효과적으로 압박한 후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통해 득점을 계속 생산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이정현 3점슛과 라건아 자유투와 덩크슛 그리고 이승현 점퍼 등으로 63-54로 앞섰다. 김선형이 2개의 어시스트와 스틸로 득점에 공헌했다.

완전히 흐름을 탄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 빠른 공격 속도를 유지했고, 이정현과 이대성, 라건아가 계속 득점에 성공하며 29점을 집중, 레바논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중반을 넘어 양희종이 이정현을 대신해 4분 정도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김상식 감독은 2쿼터에 보여진 열세에도 베스트 라인업에게 최대한 휴식을 부여하며 후반전을 대비했고, 후반전 김선형과 이정현 그리고 이대성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가드 진 케미스트리를 효과적으로 적용, 전반전 열세를 넘어 후반전 대 역전극의 이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