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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최고 성적에도 아쉬운 한화, 김태균 부활 절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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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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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한화 이글스는 정규 시즌 3위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투타 불균형이 아쉬웠다.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리그 2위였다. 불펜에만 국한시키면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화의 팀 타율은 0.275로 8위, 홈런은 151개로 7위, OPS(출루율 + 장타율)는 0.763으로 9위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빈약한 타선이 마운드의 발목을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아쉬운 것은 간판타자 김태균의 잦은 부상과 부진이었다. 그는 타율 0.315 10홈런 34타점 OPS 0.834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클러치 히터로 인정받는 그가 34타점에 그친 이유는 73경기 출장에 271타석 소화에 그쳤기 때문이다. 2001년 프로 데뷔 이래 KBO리그에서 한 시즌 최소 경기 출전이었다. 

김태균은 허벅지와 종아리 부상 등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들락거린 탓에 1군 엔트리 등록일수가 합계 93일에 그쳤다. 특히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이 한창일 때 그가 이탈해 한화는 정규 시즌 순위를 보다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잦은 부상 탓인지 김태균은 정교한 타격의 출발점인 선구 능력의 저하를 숨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김태균은 볼넷과 삼진이 엇비슷한 비율을 찍는 특유의 강점을 유지했다. 2015년에는 98볼넷과 80삼진, 2016년에는 108볼넷과 97삼진으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았다. 

2017년에는 43볼넷과 56삼진으로 삼진이 볼넷보다 많아졌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그는 13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56개의 삼진을 당했다.

소위 '볼삼비'로 일컬어지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23으로 크게 나빠졌다. 상대 투수들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유인구에 방망이가 쉽게 나오는 김태균을 요리하기 쉬워진 것이다. 

▲ 한화 김태균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올해 김태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한화가 넥센 히어로즈에 2전 전패로 밀린 가운데 3차전에는 8회말까지 3-3의 팽팽한 동점이었다. 김태균은 9회초 1사 1루에서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3 리드를 만들었다. 한화가 11년만의 가을야구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한 결승타였다. 

한화 타선은 2019년을 특별한 보강 없이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은 채 내부 육성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한화의 중심 타선은 호잉(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 OPS 0.942)과 이성열(타율 0.295 34홈런 102타점 OPS 0.900), 그리고 김태균이 맡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의 타격 생산성에 보다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올해 1루수로서 18경기에서 145이닝 소화에 그쳤다. 2루수였던 정근우가 1루수를 맡게 되면서 김태균은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수비에 나서지 않는다면 타격은 더욱 강력해야 팀에 대한 공헌도를 높일 수 있다.      

2018년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지 못한 기적에 가까운 성과였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한화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주목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김태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건강함부터 되찾아야 한다. 올해 한화는 웃었지만 김태균이 웃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한화와 김태균이 함께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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