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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1연패 탈출’ 현대건설, ’시험대’ 전 보완점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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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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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첫 승을 거둔 KGC인삼공사전에서 가능성과 보완점을 동시에 확인했다. 이제 상위권 세 팀과의 연전을 통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7, 25-18)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19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무려 261일 동안 V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올 시즌만 11연패를 당했다. 어렵게 긴 터널을 벗어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팀이다. 그러나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레프트 한유미는 은퇴했다.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외인 선수 베키는 출전한 네 경기에서 경기당 14점, 공격성공률 35.2%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긴 뒤 퇴출됐다.

지난달 21일 대체 외인 마야를 영입하면서 반등 조짐이 엿보였다.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측면 공격이 원활해지면서 센터 라인도 틈새 공략에 성공했다. 연패를 끊어낼 수 있던 이유다. 인삼공사전 2, 3세트 경기력은 지난해 봄배구 진출팀의 저력이 확인됐다.

갈 길이 멀다. 인삼공사전 승리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상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령탑과 주축 선수 양효진 모두 "발목 부상으로 상대 외인 알레나가 빠진 경기에서 이긴 터라 마냥 좋아할 수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실 강화가 이어져야 한다. 인삼공사전에서 보완점 두 가지를 재확인했다. 먼저 센터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의 호흡이다. 이 경기에서 양효진은 최근 여섯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19점)을 올렸다. 1세트 중반 이후 그를 활용한 오픈 공격이 효과를 봤다. 여자부 '연봉킹' 선수가 갖고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인삼공사전에서 몇 장면에 그친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세터의 토스 높이와 속도가 정확하지 않으면 온전한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다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백업 세터지만 기복이 있다. 연패 과정에서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영에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한다. "토스 템포가 느린 게 사실이다. '너무 예쁘게 올리려고 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의 자신감 회복과 기복 줄이기는 양효진의 공격력 극대회의 필수 과제다.

두 번째는 수비 호흡이다. 마야가 라이트에 자리하면서 기존에 자리를 지키던 황연주는 레프트로 옮겨야 했다. 상대적으로 리시브를 많이 받는 위치로 옮긴 황연주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수비 라인도 혼선이 있었다. 황연주 역시 그동안 고전에 대해 "그동안 거듭 포메이션이 바뀌면서 손발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나마 마야 합류 뒤 네 번째 경기던 인삼공사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양효진은 "올 시즌 가장 팀워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황연주도 "라이트 외길 인생이었다. 그래도 점차 현재 자리에 적응하고 있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 나아져야 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4일 현재 3위 흥국생명과 만난다. 2위 기업은행, 1위 GS칼텍스전도 이어진다. 연패를 끊어내며 부담을 덜었고, 9일 동안 재정비할 기회도 얻었다. 진짜 시험대를 앞두고 두 가지 보완점을 돌아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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