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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삼성, 김동엽 영입으로 불러낸 ‘추억의 팀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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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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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KBO리그 원년 이후 통산 홈런수가 가장 많은 팀은 단연 삼성이다. 원년 창단 구단인 6곳 중 하나인 삼성은 올해까지 27시즌 동안 팀홈런 4549개를 기록하고 있다. 80,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타이거즈의 누적 홈런수가 4049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그 옛날 삼성의 공격 야구가 새삼 부각된다.

삼성의 홈런 야구가 제대로 피어났던 때는 2000년대 초반이다. ‘라이언킹’ 이승엽이 홈런 56개를 몰아친 2003년에는 팀홈런 213개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이 그때 세운 팀홈런 기록은, 2017년 SK에 의해 깨졌다. ‘타자 친화형’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SK는 거포 잠재력이 있는 자원들을 꾸준히 영입한 끝에 최근 몇년 사이 ‘홈런 야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이 2016년부터 쓰고 있는 대구 삼성라이언즈 파크 역시 문학구장 못지 않게 ‘타자 친화형’으로 설계됐다. 좌우 폴에서 센터까지 이어지는 펜스가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이어져 있어 다른 구장 같으면 2루타성 타구 또는 펜스 앞에서 잡힐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되기 쉽다.

2018시즌 대구구장에서는 경기당 평균 홈런 2.70개가 나왔다. 경기당 평균 3.28개가 나온 문학구장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당 평균 1.83개만 나온 잠실구장, 평균 2.19개 나온 광주구장 등과 비교하면 홈런 생산률이 매우 높았다.

삼성은 지난 7일 넥센, SK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우타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김동엽은 아직은 타격에 오르내림이 뚜렷한 것이 아쉽지만, 지난해 홈런 22개를 때린 데 이어 올해도 홈런 27개를 쏘아올리며 거포로서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은 이승엽의 은퇴에 앞서서도 최형우와 박석민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타구단으로 보내며 기존 거포들과 릴레이 작별을 하던 삼성이 다시 펀치력 있는 타자를 다시 모으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화려한 공격야구를 했던 삼성이 팀컬러에 변화를 추구했던 것은 당시 팀을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과 선동열 감독의 방향 설정 때문이기도 했다. 팀 성적을 위해서는 투수 우선이란 판단으로 김응용 감독은 외야 펜스를 뒤로 밀었고, 선동열 감독은 투수 육성에 올인하며 ‘지키는 야구’를 앞세웠다. 그 힘으로 삼성은 2000년대 3차례 통합 우승을 했다. 

그러나 홈런타자에게 유리한 새 구장에서 4번째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삼성은 또 한번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홈런 때리는 포수 강민호와 함께 한 시즌을 보낸 뒤 김동엽 등의 영입으로 다시 ‘화력 싸움’을 펼쳐갈 뜻을 내보이고 있다.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와 구자욱, 김헌곤 등의 홈런포가 뜨거워질 때는 삼성의 의도는 조금씩 실현돼갈 듯도 보인다.

올시즌 삼성의 팀홈런수는 146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148개)보다 적었다. 이 역시 이길 수 없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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