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FA의 불가피한 선택…잔류’ FA 진짜 가치는 자유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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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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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민(33)이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대형 계약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모창민의 계약 금액과 잔류 형태는 향후 저가 FA 계약에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모창민의 20억원 보다 적은 금액을 맺은 FA 선수들의 잔류 형태와 활약는 어땠을까.
김승회(37)는 두산 베어스와 ‘1+1년’ 3억원의 FA계약을 맺고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55게임을 뛰었다. 3승 4패, 3세이브 11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46이었다. 가성비 대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권오준(38)은 올 시즌에 앞서 2년 6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올 시즌 47게임에 나와 3승 1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43.1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34)도 2년 12억원에 잔류를 택했다. 올 시즌 53게임에 나와 8승 2패, 8홀드를 기록했다. 66이닝을 책임졌다. 제2의 전성기라고 할 정도였다.
이종욱(38)은 1년 5억원의 단기 계약 뒤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43게임밖에 뛰지 않았다. 그리고 은퇴 뒤 코치직을 맡았다. 손시헌(38)은 2년 15억원의 FA계약을 맺었다. 물론 잔류다. 올 시즌 67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도 0.188을 기록했다. 지석훈(34)도 2년 6억원을 받기로 하고 NC에 잔류했다. 67게임을 뛰며 타율 0.181로 부진했다.
KT 위즈 이대형(35)은 2년 4억원에 도장을 찍고 KT에 잔류했다. 올해는 단 한경만 뛰었다. 수술 뒤 재활 과정이었다.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다.
한화 이글스 박정진(42)은 계약기간 2년, 총액 7억5000만원에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방출 요청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채태인은 독특한 방식으로 FA계약을 맺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이다. 원소속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와 FA계약을 맺은 뒤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2년, 1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130게임에 출전했다. 110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다. 15홈런에다 75타점을 올렸다. 말그대로 몸값을 제대로 한 FA였다.
최준석(35)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롯데에서 NC로 옮겼다. 5500만원이라는 역대 최저가 FA계약이었다. 93게임을 뛰며 타율 0.255를 기록했다. 시즌 뒤 방출됐다.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현역 연장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종합해보면 대부분 저가 FA들이 몸값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에 앞서 그들의 선택은 불가피한 잔류였다. 보상선수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채태인의 경우도 보상선수 탓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이라는 편법을 활용해야만 했다.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FA의 진정한 가치가 무시되는 현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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