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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메시가 '축구왕 대관식' 할 때… 호날두는 덤덤한척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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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2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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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극장. 지아니 인판티노(49) FIFA 회장이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를 호명했다. 메시가 이 상을 역대 최다인 통산 여섯 번째 받는 순간이었다.


객석에 있던 메시의 아내와 두 아들이 환히 웃었고, 2위로 밀려난 버질 판데이크(28·리버풀)도 경쟁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트로피를 받아 든 메시는 "이번 시상식은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 와서 더 특별하다. 아이들이 오늘 축구 선수를 많이 만나 신이 났을 것 같다"며 웃었다.

비슷한 시각 메시·판데이크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시상식장에 없었다. 지난달 메시에게 "언제 한번 저녁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정작 메시가 상을 받는 자리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호날두는 그 대신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토리노 집에서 책을 읽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그의 뒤편엔 친모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은 큰아들(9)이 책상에 앉아 있었다. 호날두는 이 사진에 '인내와 끈기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 짓는 요소다. 큰일도 모두 작은 일에서 시작한다. 모든 걸 할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밤이 지나면 언제나 날이 밝아온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뜻 모를 글을 남겼다.

팬들은 상을 메시에게 내준 아쉬움을 표현한 걸로 본다. 시상식 '노쇼'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의 '노쇼'는 시상식 주인공이 자신이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작년 팀 동료였던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가 이 상을 받을 때도 시상식에 가지 않았다. BBC는 지도를 첨부하며 "메시는 다음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홈 경기가 있음에도 90분간 비행기를 타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날두가 시상식 참가 후 자동차로 귀가하는 시간은 메시가 돌아가는 비행기를 탄 시간보다도 짧을 것"이라고 했다. 호날두의 집이 있는 토리노에서 밀라노의 시상식장까지 거리는 140㎞ 정도다.

1991년부터 시작된 FIFA 올해의 선수상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2010년부터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 다시 분리됐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다섯 번씩 상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모드리치가 상을 받으며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끝나는 듯했으나 올해 메시가 자리를 탈환했다.

전 세계 대표팀 주장 및 감독과 기자,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한 사람이 1~3순위를 적어낸다. 올해 후보 10명은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로타어 마테우스(58·독일), 파비오 카펠로(73·이탈리아), 카카(37·브라질), 사비(39·스페인) 등이 함께 뽑았다.

'노쇼'가 습관이 됐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라이벌이 상을 받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인스타그램에 책을 읽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뒤편에 그의 아들이 보인다. /인스타그램
호날두는 투표에서도 경쟁자들을 외면했다. 메시는 2순위에 호날두의 이름을 적어냈고, 판데이크도 메시를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호날두는 메시나 판데이크 대신 다른 선수에게 표를 던졌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은 같은 팀 해리 케인(26)의 이름을 1순위로 적는 '의리'를 보여줬다. 전 세계 주장 중 오직 6명만 케인을 찍었고, 그중에서도 1순위로 꼽은 건 손흥민 외에 가이아나 주장 샘 콕스(29), 트리니다드토바고 주장 칼림 힐란드(30) 등 3명뿐이다. 콕스는 한때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다. 북한 대표팀 주장 정일관(27)은 메시·호날두·킬리안 음바페(21·파리 생제르맹)를 적었다. 최고의 감독으로는 지난 시즌 리버풀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시킨 위르겐 클로프(52·독일) 감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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