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포그바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포그바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첫 번째 답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였다. 이어서 포그바가 리버풀 소속이라면 어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클롭 감독은 14일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맨유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포그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포그바는 월드 클래스 선수지만, 맨유 소속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클롭 감독은 포그바를 지도하게 된다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질문에 대해 대답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답하지 않겠다. '클롭이 대답을 거절했다'는 스토리를 만들어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리버풀은 17일 새벽 1시 안필드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경기 전부터 관심사는 상당하다. 올 시즌 성적표만 놓고 보면 맨유보다는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맨유의 경이 16경기에서 7승 5무 4패를 반면, 리버풀은 13승 3무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클롭 감독이 갑작스레 포그바 관련 질문을 받게 된 계기는 리버풀의 17라운드 상대가 맨유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BT 스포츠의 패널로 활약 중인 마이클 오언이 포그바가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클롭 감독과 포그바가 연결됐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재치 있게 답변했다. 포그바를 정상급 선수로 치켜세우는 대신 포그바를 지도하면 어떨 거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더비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예열된 점은 맞지만, 괜한 '설'을 피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