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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반전의 기회' 도로공사 vs '상승 탄력'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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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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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도로공사 파튜, 박정아, 기업은행 김희진, 어나이.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수요일은 여자배구의 날이다. 12월의 중반을 넘어선 19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김천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수원에선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린다. 두 경기 모두 관심을 끈다. 선두로 올라서려는 팀들과 맞물려 반전의 실마리를 풀려는 중하위권 팀들의 거센 도전이 팬들을 기다리게 만든다. 

특히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의 김천 경기가 뜨거울 전망. 도로공사는 7승 6패 승점 20점으로 4위고, 기업은행은 9승 4패 승점 26점으로 2위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교체라는 어려움을 겪으며 초반 순위 다툼에서 한 발짝 밀려있다. 6점까지 벌어진 3강(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과의 승점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19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3일 GS칼텍스와전이 매우 중요하다. 이 두 경기를 통해 도로공사가 승점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3라운드의 관심사다. 3강 구도 유지 혹은 4강 체제 전환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들이 승점 1점 싸움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도로공사까지 본격 가세할 경우, 봄배구의 향방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질수도 있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기 전이라 후반부에도 분명 기회는 남아있겠지만 3라운드에서 드러나는 윤곽은 시즌을 전체적으로 볼 때 밑그림이 완성되는 타이밍이라는 점에서 더 없이 중요하다 하겠다. 

도로공사와 기업은행 경기의 키포인트는 '어나이'다.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공격력을 앞세우며 이에 따른 파생효과를 노리고 있고, 도로공사는 어나이 봉쇄를 통해 경기의 실마리를 풀려 한다. 

어나이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 최근 기업은행의 3연승도 어나이의 존재감에서 찾을 수 있다. 타점을 잡은 강력한 공격을 물론이고, 뒤로 물러선 수비로 인해 빈공간이 생기면 여지없이 페인트를 놓아 상대 코트를 흔들어버린다. 특히 전위에선 어나이에 블로커 2명 이상이 몰릴 수밖에 없어 나머지 선수들도 덕을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박상미 리베로가 잘 버텨주고 있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들어 '주전' 타이틀을 얻은 박상미는 배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또한 이나연 세터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듀얼 세터 시스템을 정리한 것도 의미가 크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팀이다. 파튜가 받쳐주고 있지만 두 선수가 동반 폭발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박정아와 파튜가 전후좌우에서 터진다면 도로공사는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1승 1패로 치열했다.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는 점도 체크포인트다. 10월 22일 김천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3-2 승리를 거둔 반면 11월 17일 화성 경기에선 기업은행이 3-2로 설욕했다. 오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오늘 치러지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2위 기업은행과 3위 GS칼텍스는 9승 4패 승점 26점이다. 한 경기를 먼저 치른 흥국생명(9승 5패 승점 28점)이 선두에 있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리는 만큼 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승점 상황에 따라 선두 혹은 2위로 올라설 길이 열려 있다. 

4연승과 함께 선두 등극을 노리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반전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도로공사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쉽사리 끝나지 않을 듯 싶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수원 경기는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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