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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연봉 인상 예고, '풀타임 유격수' 가치 인정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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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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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유격수 하주석(24)은 2018시즌 연봉으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전년도 9000만원에서 3000만원 올라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지만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 당일에야 가장 늦게 도장을 찍을 정도로 연봉 협상 줄다리기가 오래 갔다. 

하주석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연봉이었다. 같은 유격수 포지션인 삼성 강한울이 2017년 타율 3할3리 125안타 24타점을 기록하며 연봉이 90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6500만원이 올랐다. 타율 2할8푼5리 123안타 11홈런 52타점에 수비 실책 9개로 강한울에 비교 우위였던 하주석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당시 한화 구단이 하주석에게 소폭 인상을 제시한 이유는 경기 출장수였다. 지난해 하주석은 111경기를 뛰며 33경기를 결장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가량 공백이 있었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강한울은 135경기로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한화 관계자는 “주전 유격수가 한 달을 빠진 건 팀에 큰 손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폭 인상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주석도 캠프 때부터 2018시즌을 목표로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마음 같아선 170경기를 뛰고 싶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그 결과 올 겨울 하주석의 연봉 협상 분위기는 다를 전망이다. 시즌 전부터 끝까지 부상 방지와 몸 관리에 집중한 하주석은 2018시즌을 큰 부상 없이 141경기를 출장했다. 제라드 호잉(142경기)에 이어 팀 내 2위, 국내 선수 중 최다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1143⅔이닝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리그 전체 수비 이닝으로 봐도 9위, 유격수 2위다. 

타격에선 타율 2할5푼4리 9홈런 52타점 OPS .664로 지난 2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삼진 130개로 선구안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하주석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도 한용덕 감독은 센터라인의 중심을 지킨 하주석을 절대 신뢰했다. 

한화 관계자도 시즌 중 “하주석이 타격은 부진했지만,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며 수비에서 해준 게 크다. 타격 성적이 떨어졌으나 연봉은 오를 것이다”며 인상을 예고했다. 주전 유격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에 보상을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연봉 책정 및 협상이 시작된 지금도 이 같은 기조는 변함 없다. 11년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숙원을 이룬 팀 성적도 뒷받침된다. ‘풀타임 주전’ 가치를 인정받은 하주석의 연봉이 어떻게 오를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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