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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계약 시작 한 달…벌써 사인 앤 트레이드?’ 보상규정에 발목잡힌 FA이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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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달 20일 2019년 FA 자격 승인 15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한 달 전이다.

지난해에는 계약 가능 첫날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35)이 1호 계약자로 탄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지난달 28일에서야 나왔다. 모창민(33)이 계약기간 3년, 최대 20억원의 FA계약을 맺고 NC 다이노스에 잔류했다. 

이어 올해 FA 시장 최대어 3인방인 최정(31)과 이재원(30), 양의지(31)가 차례로 계약 행렬에 합류했다. 최정은 지난 5일 계약기간 6년 106억원, 이재원은 4년 총액 69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SK 와이번스에 잔류했다. 지난 11일 양의지가 계약기간 4년, 총액 125억원에 NC행을 선택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났다. 나머지 11명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적보다는 잔류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준척급들이라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년과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3루수 FA들의 계약 소식이 예상보다 느리다.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30)의 경우 넥센 외에도 3루수 보강이 필요한 LG 트윈스나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2012년 이후 7년째 꾸준히 2할8푼대 이상을 때려냈고, 2014년 이후 5시즌 동안 한자릿수 실책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까지 때려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구단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보상규정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해당 FA선수의 직전 연봉 300%를 주거나 직전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에서 보상선수 1명을 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NC의 경우 보상선수인 이형범(24)을 내주더라도 최대어인 양의지를 영입했지만 준척급 FA들을 영입하는 데 있어 유망주를 내주는 것은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보상 선수 규정이 FA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올해 이적 FA는 양의지 한 명으로 끝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넥센에서 롯데로 옮겨간 채태인(36)의 경우처럼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을 벌써부터 거론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편법이 FA시장에 벌써 등장한 것이다. 채태인과는 달리 선수의 현역 연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구단의 이해타산이 앞서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35)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타율 0.297, 홈런 18개를 기록한 거포형 3루수다. 그러나 실책이 12개로 많았다.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내구성에도 여러차례 문제를 드러냈다. 장기 계약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런 탓에 김민성보다는 송광민이 ‘사인 앤 트레이드’에 더 적합한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이밖에 한화 이용규(33)와 최진행(33), KT 위즈 금민철(32)과 박경수(34), LG 박용택(39),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3) 김상수(28) 등은 잔류에 무게를 두고 금액 협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다만 넥센 이보근(32)과 롯데 노경은(34)은 그나마 이적 가능성이 조금 남아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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