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우리카드 주포 아가메즈가 동료들을 향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우리카드는 20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는 이겼지만, 앞선 두 세트를 모두 따내고도 3, 4세트를 모두 내주며 위기로 내몰렸다. 아가메즈는 “이렇게 하다간 봄배구 못 한다”라고 직설을 날렸다.

아가메즈는 “선수들이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끝내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작정한 듯 이야기했다. 이어 “훈련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나타난다. 선수들한테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선수들은 변한 게 없다”라며 “감독님의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대답은 네‘라고 하지만 고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이 감독님 말씀대로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가메즈가 지적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은 부족하지 않다. 문제는 자신감 부족이다. 자신감 없이 한다면 결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해당 선수들에게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아가메즈는 “선수들한테 안 좋게 얘기하면 자신감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편이다. 경기 중에 실수하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바로 격려도 해주고 파이팅도 같이 한다. 선수들에게 화를 내면 팀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창단 후 첫 봄배구를 꿈꾸는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제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라고 한들, 아가메즈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아가메즈와 함께 코트를 밟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