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의 대책 없는 기자회견 강행, 책임은 누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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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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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기자회견을 연 이태양(왼쪽)과 문우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지난 10일 전 NC 투수 이태양과 함께 연 기자회견은 야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사건 정리,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등의 자료를 취재진에게 배포해 자신들에게 접근한 브로커가 말했다는 승부조작 참가 선수들의 실명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태양은 직접 이름을 말하며 "왜 조사하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하나, 문우람이 브로커 조모 씨와 친해지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 19일 이택근이 KBO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며 이태양, 문우람이 언급한 6명의 선수는 "모두 혐의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태양과 문우람의 책임이다. 승부조작 선수로 이름이 포함된 한화 투수 정우람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SK 투수 김택형은 진실된 사과면 된다고 했지만 문우람은 10일 기자회견 이후로 연락 두절이다. 어떤 이들은 '이들도 무언가 확실한 증거가 있기에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겠냐'고 하지만 취재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이었다.
문우람을 대법원까지 가는 동안 변호했던 변호인단은 문우람이 기자회견을 열고 실명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의 선수는 아무런 법적 대응 준비 없이 일을 벌인 셈이다.
결국 억울한 누명을 벗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대책 없는 기자회견은 문우람과 이태양을 향한 역풍이 될 조짐이다. 문우람이 그토록 돌아오고 싶어 하는 야구계의 시선도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다. 언젠가 문우람이 주장하는 진실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자신이 만든 파문을 먼저 책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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