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의 어두운 그림자, 올해는?’ 노장진서 이우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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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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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장진(44)은 FA권리 행사에 나섰다. 1999년 삼성 라이온즈 시절 15승까지 올렸고, 2002년에는 22세이브로 리그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2006년 롯데 소속일때까지 통산 74승 70패, 89세이브, 9홀드를 기록했다. 말그대로 정상급 투수였다.
그러나 당시 개인 문제로 팀 이탈이 잦았던 노장진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없었다. 연봉은 3억원이나 됐다. 직전 연봉 300%와 보상선수 혹은 연봉 450%를 부담할 구단이 있을 리 없었다. 결국 FA 미아가 됐다. 강제은퇴를 당한 것이다.
좌완 불펜 FA였던 한화 이글스 차명주(45)도 같은 시기 FA 미아가 됐다. 한화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장에 나왔지만, 영입에 나서는 구단이 없었다. 11시즌의 프로 무대에서 결국 은퇴해야만 했다. 26승 31패, 12세이브, 80홀드라는 기록만 남았다.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화 포수 이도형(43)과 같은 팀 최영필(44)이 FA미아가 됐다.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달랐다. 은퇴 이후 이도형은 FA계약 마감 시한까지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해당 연도에 뛸 수 없다는 독소 조항 개정에 나섰다. KBO를 상대로 법원에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FA 계약 마감시한과 관계없이 언제든 모든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해졌다.
최영필의 길도 달랐다. 멕시코와 일본독립리그를 거쳐 2012년 SK 와이번스에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롯데와 NC 다이노스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용덕한(37)은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FA를 선언했다. 선수로서 더 뛰고 싶었다.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은퇴를 선택하고 NC 코치로 새 출발했다.
롯데 이우민(36)도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 행사에 나섰다. 역시나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FA미아가 되어 버렸다. 이로써 1999년 겨울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미계약자는 6명이 됐다.
올해도 FA 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해 FA시장 최대어인 양의지(31)는 총액 125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최정(31)과 이재원(30)은 각각 106억원과 69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모창민(33)은 최대 20억원에 NC에 잔류했다.
FA 권리 행사에 나선 15명 중 11명이 남았다. 지난 11일 양의지의 FA 계약 이후 10일이 넘게 추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벌써부터 해를 넘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만약 1월 초순을 넘기면 각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준비에 돌입하는 등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대로라면 또다시 ‘FA 미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상은 아마도 30대 중반인 베테랑 선수들가 될 수 있다. FA 미아의 어두운 리스트가 길어질 수 있는 2018년 12월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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