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어버린 이태양, 폭탄선언 실타래 더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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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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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전 NC 투수 이태양은 폭탄선언을 했다. KBO 리그에 추가적인 승부 조작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실명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그 후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 문우람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우람의 수사에 발단을 제공했던 이태양은 이날 “검사에게 속았다”면서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더 센 발언이 나왔다. 이태양은 이날 브로커의 말을 들었다며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취재 참고 자료에도 해당 선수들의 실명이 그대로 나왔다. 우발적인 발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목된 선수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즉각 반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면 언제든지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도 “수사를 시작하려면 뭔가 제보라든지,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그런 게 없다. 기자회견을 한 당사자들로부터 뭔가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물증이 있으면 제시하면 된다. 자신의 억울함도 억울함이지만, 리그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없다. 이에 KBO도 일단 구단의 말을 믿기로 했다. 역풍은 거세다. 가장 굵직한 이름인 정우람(한화)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했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김택형(SK)과 소속팀 SK도 진정성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나머지 구단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제 공은 다시 두 선수에게로 돌아왔다. 정우람은 발언 당사인 이태양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택형은 반쪽 사과를 받았다. 김택형은 21일 문우람으로부터 “브로커의 언급을 설명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실명이 거론됐다”는 사과를 받았다. 이 통화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당시 기자회견의 의혹 제기는 확실한 ‘실체’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택형은 22일 오후까지 아직 이태양에게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택형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했지만, 수화기를 들 쪽은 이태양이다. 여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현재 이태양과 연락이 되는 관계자들이 없다. 백번 양보해 뭔가 해명을 듣기 위해 먼저 연락을 하려고 해도, 접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야구계 전반에 수소문을 해봐도 이태양과 연락이 된다는 사람들이 없더라. 다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10일 기자회견 이후 이태양 측에서 이렇다 할 입장 표명도 나오지 않았다. 철저하게 몸을 숨기고 있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의혹제기, 그리고 당사자의 사실상 잠적 속에 실타래는 계속 꼬인다. 모두가 이태양의 입에서 나올 다음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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