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수비 안정, 내야 포지션 고정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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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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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포지션 정리와 고정, 롯데 내야 안정의 시작점일까.
양상문 롯데 감독은 ‘수비 안정’을 다가올 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년 만에 급전직하한 수비력(실책 2017년 86개 최소 1위→2018년 117개 최다 1위)에 반성과 보완이 필요했다는 것. 결국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데려오는 변화를 단행했다. 기본적으로 내야진의 부실한 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일단 아수아헤의 포지션은 2루수로 고정될 전망.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가 2루, 3루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이 2루이기 때문에 2루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즈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더 안정감 있는 수비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양상문 감독은 그동안 내야진 정리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결정된 뒤에 생각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외국인 선수가 2루수로 결정된만큼 나머지 자리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 전망. 국내 선수 포지션의 기준은 신본기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를 영입하기 전, 외국인 선수와 내야 포지션 정리에 대해 “만약 외국인 선수로 유격수가 온다면, 신본기를 2루수로 전향해 고정시켜 부담을 덜게 할 생각이다”는 복안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정해지면서 신본기의 2루 전향은 없던 일이 됐다.
그리고 내야 포지션 고정에 대한 의지도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은 선수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양상문 감독이다. 포지션 고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국 이러한 의중으로 미뤄볼 때 이변이 없는 한 신본기의 자리는 유격수가 될 전망이다. 문규현의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한 것도 신본기의 유격수 고정을 확실시하게 만드는 요소다.
올해 수비에서 다소 불안했지만 포지션이 고정이 된다면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 그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던 신본기였지만 잦은 포지션 이동의 여파였을까.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지만 수비에서는 20개의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신본기는 올해 유격수로 522⅔이닝, 3루수로 434이닝 그리고 2루수로도 102⅔이닝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갔다. 번즈의 초반 부진, 한동희의 성장통 등으로 2루와 3루 ‘알바’를 했다.
신본기를 유격수로 고정시키면서 내야 센터라인의 안정감도 동시에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그리고 3루는 한동희와 전병우 등 가능성을 비춘 신예들의 경합으로 주전을 찾는다. 다만, 전병우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전들의 포지션 고정 속에서 전천후 백업의 존재는 엔트리의 유동성을 줄 수 있기 때문. 그래도 기본 내야진의 틀은 포지션 고정이다.
과연 포지션 고정으로 올해 아쉬움으로 남았던 수비 안정이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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