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애런 타사노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 코디네이터가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7)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헤일리는 뛰어난 신체 조건(198cm 105kg)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km, 평균 140km대 중반의 공끝이 좋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선발 투수 요건에 충실한 유형이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고, 제구력과 내구성, 릴리스 포인트에도 강점이 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NBC 스포츠 보스턴' 인터넷판에 따르면 타사노 코디네이터는 "헤일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큰 키다. KBO 타자들은 헤일리처럼 높은 릴리스 포인트의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불확실한 상황보다 KBO리그에서 확실히 성적을 거두는 게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헤일리는 최대 9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데 미국에서 번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고 전했다.  

타사노 코디네이터는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활약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KBO리그에서 3년간 124홈런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추앙받을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그 결과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간 총액 1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1홈런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타사노 코디네이터는 "야구 뿐만 아니라 문화 적응도 중요하다. 적극적이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수가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도 NPB 또는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