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보스턴이 위기를 극복하고 시즌 전 예상처럼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24일 (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19-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3연패를 탈출했다. 

보스턴은 3연패를 당하기 전 8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당 125.4득점(리그 1위), 102.6실점(리그 2위), 경기당 3점슛 성공 16.3개(리그 1위), 3점 성공률 41.8%(리그 1위), 상대 실책 유발 16.8개 (리그 4위)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연패 기간 동안 보스턴은 경기당 104.7득점 (리그 21위), 114.7실점 (리그 23위), 3점 성공률 32.1%(리그 25위)로 기록이 떨어지고 말았다.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있다. 주축 빅맨들인 알 호포드(무릎), 마커스 모리스(무릎), 애런 베인스(왼손 골절)의 부상 결장으로 인해 높이가 취약했던 보스턴의 약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 시즌 경기당 45.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분 리그 11위에 올라있던 보스턴은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39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데 그쳤다. 

그래도 지난 샬럿과의 경기에서 호포드(직전 7경기 결장)와 모리스(직전 2경기 결장)가 복귀하며 보스턴은 리바운드에서 기록이 좋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보스턴은 4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 마진 +10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지난 22일 밀워키 벅스와 경기에서 107-120으로 패한 후 선수단 미팅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서로 이기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공을 더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사실 나도 지금 출전 시간과 역할에 대해 불만족스럽다. 하지만 내가 경기 중에 쏘는 슛의 개수와 별개로, 이 팀의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또한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어빙의 얘기가 선수들을 일깨운 것일까. 미팅 후 보스턴은 3연패 기간 동안 22.3개의 도움만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 샬럿과의 경기에서는 3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플레이가 한결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은 시즌 전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 컨퍼런스로 떠나면서 동부 컨퍼런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보스턴은 19승 13패로 동부 컨퍼런스 5위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보스턴은 어빙이 경기당 22.7득점 6.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헤이워드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헤이워드는 경기당 26.7분을 뛰며 10.8득점만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일런 브라운의 야투 난조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브라운의 3점 성공률은 27.4%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보스턴의 전력은 충분히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오를만한 전력임은 틀림없다. 과연 보스턴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시즌 전 예상처럼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보스턴은 2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