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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강했던 할로웨이…전자랜드 “아쉽지만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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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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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존심이 강한 친구였습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2cm)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자랜드는 27일 할로웨이의 시즌 대체 선수로 찰스 로드(33·199.2cm)를 영입했다. 깜짝 소식이었다. 큰 부상이 없던 할로웨이의 교체였다. 전자랜드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코칭스태프와 면담 후 현 상황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기에 팀과 자기 자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전자랜드의 외국인 센터 갈증을 오랜만에 풀어주는 올 시즌 전자랜드 돌풍의 주역이었다. 17경기에서 평균 18.2점에 리바운드 13.1개를 기록했다. 

지난 10월1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 사진=김영구 기자하지만 지난 10월 1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화근이 됐다. 당시 발등 부상을 당한 뒤 11월11일 고양 오리온전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에는 전자랜드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골밑에서 할로웨이가 버티면서 국내 선수들, 특히 포워드진까지 살아났고, 전자랜드는 27일 현재 15승11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몸상태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22일 현대모비스전에서 5득점에 그친 뒤 결정을 내린 것이다.

김성헌 국장은 “할로웨이가 자존심이 세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져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대로는 남은 시즌 동안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기 힘들어 팀에 누를 끼치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선수를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다했다. 더구나 한창 시즌 중이라, 대체 선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할로웨이의 결정이 고마운 부분도 있다. 김 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몸 상태에 이상이 있어도 얘기를 하지 않고, 설렁설렁 뛰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 대체 선수도 고려했지만 결국 시즌 대체 선수로 KBL경험이 풍부한 로드를 영입했다. 김 국장은 “지금 시점에서 한국에 2~3주 뛰러 오려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완전 대체를 하기로 했다”며 “로드는 우리팀에서도 뛴 적이 있고, 한국 무대에 경험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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