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과 이택근의 진실공방, 결국 법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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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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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문우람 측이 히어로즈 이택근을 형사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폭행 사건에 관한 문우람과 이택근의 진술이 엇갈려 법정에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우람과 이택근은 2015년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얽혀있다. 문우람이 최근 승부조작 브로커로 연루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에서 이택근에게 야구 배트로 머리를 가격당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오히려 승부조작보다 폭행사건이 더 부각됐다. 히어로즈 측은 “당시 현대백화점 근처 카페(탐앤탐스)에서 이택근이 문우람과 문우람 아버지를 만나 사과를 했다. 사과 후 문우람 아버지가 악수를 청했고, 이로서 모두 해결이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이택근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사건경위를 진술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이 아버님과 얘기한 것은 사건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었던 것 같다. 아버님이 찾아왔고 아버님의 입장을 나도 이해하며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어떻게 때렸든 상대방이 ‘아프다’, ‘힘들다’고 얘기하면 때린 사람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택근에게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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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우람 측은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7일 연락이 닿은 문우람 부친은 “이택근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적이 없다. 직접 찾아와서 사과했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택근을 만난 건 폭행 사건 다음날이다. 당시 목동 구장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택근이 ‘미안하다’고 하길래 구단 관계자 앞에서 우람이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친은 “하지만 구단 관계자가 고참인 이택근이 막내 문우람에게 사과를 하면 팀 분위기가 깨진다는 이유로 안된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택근이 내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고 나는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친은 이후 문우람이 구단에 불려갔고 구단으로부터 “너 야구 계속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더 이상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다는 게 부친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제서야 고소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부친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진실되게 사과한다고 하면 왜 못받아주겠나.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니 진실을 바로잡아야 했다. 일각에서는 ‘돈 받으려고 저런다’는 반응도 있더라. 그런데 우리는 이 사건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지난번 기자회견을 열면서 야구계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미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문우람 측은 변호사를 새로 선임해 해당 사건을 위임한 상황이다.
한편 문우람 측의 고소 절차 진행 소식이 알려진 후 넥센은 “아직은 특별하게 얘기할 게 없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1군에 있었던 선수들의 증언을 확보했고 문우람의 행실이 어땠는지도 밝힐 준비를 마친 만큼 형사고소가 진행될 경우 바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승부조작 브로커 조 씨와 문우람이 당시 사건 전후로 어디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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