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의 공격첨병 조건규가 부천FC에 입단했다.

부천FC는 27일 오후 구단 발표를 통해 호남대의 공격수 조건규(20)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골키퍼 이주현(20)에 이어 두 번째 대학 선수를 영입했다.

조건규는 한석희와 함께 호남대의 공격을 이끈 ‘공격첨병’이었다. 주로 최전방과 측면을 오간 그는 큰 키(185cm)에도 빠른 스피드와 유연함을 갖췄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몸싸움에도 능하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0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절정의 기량을 뽐낸 것은 지난 8월에 열렸던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였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1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대학 최고의 공격수 한석희(21)가 집중 견제를 받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99회 전국체전과 왕중왕전에서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뛰어난 순간 스피드로 1대1 돌파에 장점을 지니고 있어 측면을 흔들어 놨다.

고교 시절 2016 서울시 고등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14골과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재능이 남달랐다. 대학 시절 부상을 당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일어섰다.

부천FC는 조건규의 합류로 측면과 최전방 등 다양한 옵션을 가지게 됐다. 호남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조건규가 프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