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外人 놀음… 통크게 쏜 두산, 알뜰살뜰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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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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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30명 모두 계약 완료… 두산 총 연봉 385만달러 최다
히어로즈는 샌즈 등 알짜배기 영입, 성적 떨어진 KIA는 지출 확 줄여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3년 연속 프로야구 KT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로하스와 총액 최대 160만달러(계약금 50만·연봉 100만·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 시즌 몸값(100만 달러)보다 60만달러 오른 금액. 로하스는 올해 KT가 치른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5, 43홈런(11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다. 로하스가 재계약을 확정하며 2019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구성은 해를 넘기기 전 마무리됐다. 팀당 3명, 전체 외인(外人) 30명 가운데 19명이 새로 국내 무대를 밟는다.
◇'몸값 최고' 두산, '가성비'는 히어로즈
2019 시즌 외국인 선수에 가장 큰 투자를 한 구단은 두산이다. 두산은 올해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조쉬 린드블럼(192만 달러)과 세스 후랭코프(123만달러), 그리고 새로 데려온 좌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70만달러)에게 385만달러(약 43억원)를 썼다. 확실한 '원투 펀치'를 잡고,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타격감(타율 0.267, 11타점)을 보인 타자까지 수혈했다.
반면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동시에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 2018 시즌 외인 몸값에 402만달러를 썼지만, 내년엔 270만달러 규모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룬 KIA는 올해 5위에 그쳤다. 뚝 떨어진 성적이 '외인 긴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따지면 히어로즈가 단연 으뜸이다. 히어로즈는 제이크 브리검(90만달러)과 에릭 요키시(50만달러·이상 투수), 제리 샌즈(50만달러)를 영입하는 데 190만달러만 지출했다.
특히 샌즈는 올 시즌 막판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KBO에 데뷔해 25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때렸다. 시즌 중간에 영입돼 연봉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368, 2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대세는 '미래 창창한 20대'
2019 시즌 뛸 외국인 선수 30명 중 20명은 20대(67%)이다. 특히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19명 가운데 20대가 16명으로 84%에 이른다. '연봉 제한'의 영향이 크다. 내년부터 신규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00만달러로 제한된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검증된 선수보단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젊은 선수의 유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KBO 리그를 향한 외부 시선도 달라졌다. 과거엔 현역 생활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 무대를 교두보 삼아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선수가 많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2014~2016년 3시즌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다. 그는 빅리그를 다시 밟은 2017년 홈런 31개를 쏘아 올렸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고 뛴 메릴 켈리도 이달 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켈리는 최근 MLB닷컴 인터뷰에서 "처음엔 한국에 프로야구 리그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지만 4시즌 간 뛰며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만약 한국 무대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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