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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엠스플 이슈] NC, '투수친화' 새 홈구장 이점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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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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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을 향해 가는 창원NC파크. 외야가 기존 마산야구장보다 훨씬 넓다(사진=NC)
 
[엠스플뉴스]
 
프로스포츠에서 홈구장은 구단의 흥행과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연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곳이 바로 홈구장이다. KBO리그 팀들은 연간 144경기 가운데 72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나머지 구장에서 치르는 경기는 8경기, 많아야 16경기에 불과하다. 
 
선수들에게 홈구장은 편안하고, 아늑하고, 자신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또 한편으론 구장 특성에 최적화된 선수 구성을 갖추고, 구장에 잘 맞는 야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6시즌 고척스카이돔으로 터를 옮긴 넥센 히어로즈는 성공적인 사례다. 이전까지 홈런공장 목동야구장을 홈으로 쓰던 넥센은 그해부터 광활한 외야와 높은 펜스를 구비한 고척으로 이전했다. 마침 박병호, 유한준 등 홈런타자들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팀컬러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넥센은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개장 첫해 홈경기 팀타율 0.317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홈런은 64개(8위)로 줄었지만, 대신 가장 많은 2루타(136개)와 3루타(27개)를 때려내 홈런 감소를 상쇄했다. 타격 훈련 때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넓은 구장 특성을 잘 살린 야구로 성공을 거둔 셈이다.
 
투수들도 구장 특성에 맞는 야구를 했다. 피홈런 위험이 줄어든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해 넥센은 홈경기 볼넷 리그 최소(224개)를 기록했고, 홈 평균자책도 4.79(4위)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새 구장 이전 이후 애를 먹은 사례다. 2016년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첫해 삼성은 홈에서 10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최다). 반면 홈에서 때린 홈런은 73개로 5위에 그쳤다. 홈런 마진이 마이너스 35개나 됐다.
 
이 현상은 2017년에도 되풀이됐다. 홈구장 피홈런 118개(최다)에 홈구장 홈런 77개(4위)애 그치면서 홈런 마진이 마이너스 41개로 손해가 더 커졌다. 다만 2018시즌엔 홈구장 피홈런 100개(5위)에 홈구장 홈런 88개로 마진을 마이너스 12개로 줄였고, 팀 성적도 6위로 뛰어올랐다.
 
2019시즌 프로야구에는 또 하나의 새 야구장이 선을 보인다. NC 새 야구장, 창원NC파크다. 과연 NC 다이노스는 새 홈구장의 이점을 100% 살리면서,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NC 새 구장은 투수친화 구장…투수력, 외야수비 중요
 
NC 새 야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이 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사진=NC)
 
일단 창원NC파크는 규모만 놓고 보면 꽤 큰 편이다.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 121미터, 좌측과 우측도 101미터도 현 마산야구장보다 4, 5미터가 더 크다. 펜스 높이도 잠실야구장보다 높은 3.3미터. 여기에 외야가 뚫린 구조라 바람이 외야에서 홈을 향해 불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투수친화 구장의 특징이다.
 
하지만 타자에게 유리한 특징도 일부 갖고 있다. 창원NC파크는 외야가 ‘라팍’처럼 각진 형태다. 이 때문에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지는 구간이 생긴다. 장거리 타자가 담장을 넘기기 유리한 영역이 일부 존재한다는 얘기다. 또 파울구역도 다른 야구장에 비해 좁은 편이다.
 
이런 새 구장 특성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투수력이 중요하다. 투수와 수비를 중심으로 ‘다득점’보다는 ‘저실점’에 초점을 맞춘 야구가 필요하다. 이동욱 신임 감독이 여러차례 ‘지지 않는 야구’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NC는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라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둘다 평균 150km/h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고,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급 투수다. 또 FA(자유계약선수) 포수 양의지를 영입해 안방을 강화한 것도 수비중심 야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넓은 외야를 커버하려면 외야수들의 수비력도 중요하다. NC엔 김성욱이라는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수가 있다. 김성욱은 빠른 스타트와 펜스에 부딪히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허슬플레이, 여기에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외야수다. 우익수 나성범도 좋은 주력과 강한 어깨를 갖추고 있어 외야가 넓은 새 구장에 잘 어울린다.
 
홈런 생산도 예년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NC는 잠실에서도 많은 홈런을 때린 양의지를 영입했다. 새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최근 장타력이 급상승하면서 홈런타자로 변신한 선수다. 투수친화구장이다보니 NC 홈에서 나오는 전체 홈런 숫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NC가 때리는 홈런 수는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NC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 구장 효과를 정밀하게 계산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팀 전력과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NC의 새 홈그라운드 창원NC파크는 2019년 2월 완공해 3월 정규시즌 개막일에 야구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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