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리뷰] "4R부터 나아질 것" 현재진행형 중인 신영철 감독의 예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29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안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우리 팀은 무너질 때는 쉽게 무너집니다. 선수들이 더 신뢰를 쌓아야 하죠. 모두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가 남자부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우리카드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으로 완파했다.
11승 8패 승점 33점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12승 7패 승점 31점)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시즌 개막 이후 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2승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는 4승 2패를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났고 어느덧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3위 경쟁도 우리카드의 선전으로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현재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3위를 넘어 선두 경쟁 합류도 노리고 있다. 팀의 기둥인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는 "3위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 목표는 정상 등극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 아가메즈(가운데)와 우리카드 선수들 ⓒ 안산, 곽혜미 기자
우리카드의 장점은 가능성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의 팀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팀은 대학에서 공격만 하고 온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기본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기를 강조한 신 감독은 새롭게 밑그림을 그렸다. 시즌 초반 그는 "앞으로 어느 정도 지나야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예상대로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우리카드의 전력은 점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세터 노재욱이 가세한 뒤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다.
여기에 아가메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아가메즈는 전성기 시절 세계 배구를 주름잡던 공격수였다. 과거 명성만큼 자존심도 강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소통의 리더십'을 앞세워 아가메즈의 마음을 열었다. 현재 아가메즈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선수 본인뿐만이 아닌 가족까지 챙겨주는 구단의 지원과 오픈된 지도자의 마인드에 그는 책임감을 느꼈다.
아가메즈는 단순히 공격에만 집중하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다. 30대 중반인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리더 소임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아가메즈는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이다. 스스로를 더 믿고 자신감을 가지면 충분히 정상으로 갈 수 있다"며 동료들의 선전을 촉구했다.
신 감독과 쌓은 신뢰도 그의 양쪽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아가메즈는 "감독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그(신 감독)는 좋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선수들을 존중하는 점이고 세 번째는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는 지도자다"라고 말했다.
유럽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던 아가메즈는 많은 지도자와 인연을 맺었다. 그들 가운데서도 신 감독은 아가메즈에게 특별한 지도자였다.
▲ 한성정(왼쪽)과 나경복(가운데) 김시훈 ⓒ 안산, 곽혜미 기자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선수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붙인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카드의 고민거리는 살림꾼 소임을 해줄 선수다. 시즌 초반 한성정과 김정환이 나섰지만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한동안 신인 황경민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시즌 중반 살아난 한성정을 외면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당분간은 (한)성정이를 주전으로 내보낼 생각이다"며 "(황)경민이와 성정이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31일 삼성화재와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연승을 이어갈지의 여부에 대해 신 감독은 "순위 싸움을 하는 팀 간의 경기는 꼭 이겨야 한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똘똘 뭉쳐서 4연승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