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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해 넘기는 FA 시장, 최다 11명 미계약 '역대급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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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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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잠잠하다. 시장에 남아있는 11명이 선수들은 결국 해를 넘길 분위기다. 해가 바뀌는 시점에 미계약 선수가 11명이나 남은 건 FA 도입 후 처음이다. 

지난 11일 ‘FA 최대어’ 양의지가 NC와 계약한 뒤로 3주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남은 FA 선수들의 움직임은 요지부동이다. 구단들은 미리 책정해놓은 계약 기준을 무르지 않고 있다. 선수 측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을 따내기 위해 고심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LG와 2년 계약에 합의한 박용택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FA 선수들은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 구단들이 보상선수가 필요한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이다. 시장에 남은 선수들은 준척급이라 출혈 부담이 크다. ‘사인&트레이드’는 이적이 가능하지만 좋은 계약을 하기 어렵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점점 분위기도 싸늘해지고 있다. 구단과 거듭된 만남을 통해 시각차를 좁힌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구단 최초 제시안을 거절한 만큼 협상이 길어질수록 조건이 낮춰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구단들에겐 일종의 협상 압박 수단이다. 과거처럼 ‘정’에 호소하며 올려주는 케이스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구단이 ‘갑’ 위치에 놓인 상황이고, 선수 측에서 내세우는 근거 논리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로 봐도 해를 넘기는 시점에 미계약 FA 선수가 11명이나 남은 건 처음이다. 우선협상제도가 폐지된 2년 전 FA 시장에선 10명이 연내 계약했고, 해를 넘겨 4명의 선수가 뒤늦게 사인했다. 이 중에서 이진영이 KT와 2년 15억원에 계약한 게 최고 조건이었다. 

2018년 FA는 12명이 연내에 계약을 끝냈다. 8명이 미계약 상태였지만, 해를 넘겨 7명이 뒤늦게 계약했다. 정근우가 한화와 2+1년 총액 35억원, 김주찬이 KIA와 2+1년 27억원으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최준석은 2월10일에야 연봉 5500만원에 사인&트레이드됐고, 이우민은 끝내 미계약으로 남아 은퇴했다. 

지난 겨울 정근우와 김주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FA 선수들이 1월말 실질적인 데드라인을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식 계약을 해야 했다. 올 겨울 FA 시장 흐름은 더욱 악화됐다. 대부분 구단들은 젊은 선수 육성 흐름 속에 FA 선수들에겐 객관적인 평가, 합리적인 계약을 강조한다. 

‘FA 빅3’ 양의지, 최정, 이재원이 대박을 터뜨렸지만 나머지 미계약 선수들에겐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다. 지난해 정근우나 김주찬처럼 20~30억원대 계약이 나오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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