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찰스 바클리’ 자이온 윌리엄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2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아직 2018-2019시즌이 한창이고, 두꺼운 외투보다는 반팔이 더 잘 어울리는 6월까지도 긴 시간이 남아있지만, 오매불망 전력 보강을 기다리는 하위권 팀들은 아마 대학무대를 누비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더 관심이 쏠릴 것이다. 2019년 드래프트는 6월 20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그때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유망주들을 소개하려 한다. 첫 타자는 예약된 1순위 대기자, 자이온 윌리엄슨이다.
프로필
출신: 미국
소속: 듀크 대학
포지션: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생년월일: 2000년 7월 6일
신장: 201cm (6피트 7인치)
체중: 129kg (285파운드)
윙스팬: 208cm (6피트 10인치)
비교 대상: 찰스 바클리, 블레이크 그리핀, 르브론 제임스
2018-2019시즌: 19.8득점 9.4리바운드 2.3어시스트 2.1스틸 1.9블락 (PER 40.8)
언더 사이즈이면서 오버 사이즈, 그리고 엄청난 운동 신경
자이온 윌리엄슨은 201cm의 키와 130kg에 달하는 몸무게를 가졌다. 혹자들은 윌리엄슨의 신장과 팔 길이에 대한 의문을 표한다. 윌리엄슨의 컴패리즌으로 꼽히는 찰스 바클리의 신장은 198cm에 불과했지만 윙스팬은 무려 220cm(7피트 2.5인치)에 달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블레이크 그리핀(31, 208cm)의 경우 윙스팬은 211cm(6피트 11인치)로 신장 대비 짧은 편이지만 신장 자체가 비교적 큰 편이다. 윌리엄슨은 분명 언더 사이즈 포워드가 맞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오버 사이즈라고 말할 수도 있다. 130kg의 몸무게를 가진 윌리엄슨보다 무거운 NBA 선수는 LA 클리퍼스의 보반 마리야노비치(32, 221cm 131kg)밖에 없고, 그에 준하는 선수들도 센터 포지션에 속해있는 안드레 드러먼드(27, 211cm 127kg), 드마커스 커즌스(30, 211cm 123kg)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NBA 관계자는 “르브론이 SUV 같다면, 자이온은 덤프 트럭같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NFL 선수 출신 아버지와 중학교 체육 교사 어머니의 축복받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운동 신경은 NBA 역대 최고 수준이다. 130kg의 몸무게로 맥스 버티컬 점프를 40인치(102cm)를 뛰는가 하면, 마치 포인트가드처럼 빠른 속도로 속공 전개를 해내기도 한다.
다양한 공격 기술 보유
엄청난 신체 조건, 운동 신경만 보유하고 있다고 최고의 유망주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자이온 윌리엄슨이 이번 드래프트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이유는 축복받은 신체로 농구도 잘하기 때문이다. 그는 왼손잡이지만, 오른손도 자연스럽게 잘 사용한다. 오른손으로 드리블 돌파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덩크·레이업 등 마무리 능력도 갖추고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20살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이온 윌리엄슨이 2019년 NBA에 데뷔한다면, 2003년에 데뷔한 1984년생 르브론 제임스, 2018년에 데뷔한 1999년생 루카 돈치치와 데뷔 나이가 같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5) 감독은 “내 인생에 르브론은 단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녀석이 오고 있다”라며 자이온 윌리엄슨을 극찬한 바 있다. 윌리엄슨의 체이스 다운 블락과 속공 능력은 분명 르브론 제임스(36, 203cm)의 그것들과 비슷한 면모가 많다. 과거엔 볼 핸들러 임무를 포인트 가드가 전담했다면, 현대 농구는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30, 201cm)이나 야니스 안테토쿰보(26, 211cm) 등 포인트 포워드들이 등장하면서 스타일이 바뀌어가고 있다. 즉, 빅맨이 직접 리바운드를 잡고 바로 트랜지션 상황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리바운드 능력과 속공 전개 능력은 자이온 윌리엄슨의 최대 강점이다.
130kg의 몸무게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포스트업도 파괴적이다. 아직 기술이 무르익진 않았지만, NBA 진출 후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르브론 제임스도 ‘The Dream’ 하킴 올라주원(57)이 운영하는 ‘하킴 스쿨’에 다니기 전 포스트업 기술은 형편없었지만, 끊임없이 갈고닦아 지난 플레이오프에선 주무기로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슨이 바클리의 ‘하늘을 나는 냉장고’ 타이틀을 물려받은 이유 중 하나는 가공할 만한 리바운드 능력에 있다. 198cm에 불과한 키로 1986-1987시즌 평균 14.6개의 리바운드를 거둬내며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바클리는 16시즌 평균 11.7리바운드를 거둬냈을 만큼 역대 최고 리바운더로 손꼽힌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한 시즌도 두 자리 리바운드를 놓친 적이 없다.
대학 무대에서 윌리엄슨의 리바운드 수치는 9.4개, 이를 36분으로 환산할 경우 13개가 된다. 이와 관련해 올랜도 매직의 전설이자 멤피스 대학 감독을 맡고 있는 페니 하더웨이(49)는 “자이온 윌리엄슨은 찰스 바클리와 비슷한 코트 위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안정한 슈팅 스트로크
그러나 대학 무대를 점령하고 있는 윌리엄슨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슈팅 능력. TS%가 68%에 달하고 PER이 40.7에 달할 정도로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는 윌리엄슨의 3점슛 성공률은 17%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새깅 디펜스로 인해 고생하는 드레이먼드 그린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찰스 바클리의 커리어 TS% : 61%, PER : 24.6, 3점슛 성공률 :27%)
NBA 역사상 가장 희귀한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받는 찰스 바클리. 그가 은퇴하던 2000년에 그와 똑 닮은 자이온 윌리엄슨이 태어났다. 과연 윌리엄슨은 ‘Beast’ 바클리의 재림이 될지, ‘Bust’ 앤써니 베넷(27)의 재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