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붙은’ 준척급 FA 시장, 어차피 승자는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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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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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길어지는 협상 테이블. 결국 구단이 웃게 될까.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총 15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신청했다. 해를 넘겼지만, 현재까지 도장을 찍은 선수는 총 4명. 모창민이 원 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으며 첫 테이프를 끊었고, 이어 최정과 이재원이 SK 와이번스 잔류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최대어’ 양의지가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사인을 맺었다.
총 11명의 선수가 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지만, 해를 넘길 때까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행 규정상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원 소속팀 이외의 팀에서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전해 연봉 3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를 넘겨줘야 한다. 보상선수는 영입 구단이 보호선수로 묶은 20명의 선수 이외에서 지명할 수 있다. 즉시 전력감은 물론 구단이 미래를 기대하고 있는 핵심 유망주까지 묶어야 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보호선수 20명은 다소 빠듯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어급’ 선수의 경우 20인 외의 선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영입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투수 이형범을 보냈다. 그러나 ‘준척급’의 선수의 경우 21번째 선수를 보내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감이 없지 않은 만큼, 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는 김민성, 이보근(이상 넥센), 이용규, 최진행, 송광민(이상 한화), 윤성환, 김상수(이상 삼성), 금민철, 박경수(이상 KT), 노경은(롯데), 박용택(LG)이 남아있다. 박용택은 2년 계약이라는 협상은 은퇴 이후 삶 등에 대해서 구단과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로 협상의 끝이 보이지만, 나머지는 어느 정도의 생각 차이를 두고 있다.
경쟁이 붙지 않은 만큼 계약 기간과 금액적인 부분에서 선수와 구단 간의 이견이 있어도 여유로운 쪽은 구단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은 잔류라는 큰 틀을 놓고는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새해가 밝으면서 구단들이 업무에 들어가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예정이다. 에이전트 제도가 실행됐다고 하더라도 구단으로서도 남을 선수들이라면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짓고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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