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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더 단단해진 김광현·산체스… SK "올해는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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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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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와 함께 프로야구도 기지개를 켠다. 공식적으로는 단체 훈련이 없는 '비활동 기간'이지만 물 밑 움직임은 숨 가쁘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엔 대상자 15명 중 4명만 계약했고, 아직 11명이 남았다. 기존 선수들도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각 구단은 이달 말 선수 소집을 하고, 2월부터 해외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시범경기는 3월 12일, 정규 시즌은 3월 23일 개막한다. 팀별 이슈를 중심으로 2019시즌의 희망과 고민을 들여다본다.

SK는 2018년 정규 시즌 2위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선 정규 시즌 1위 두산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4승2패(7전4선승제)로 이겼다. 따지고 보면 '너의 불운이 나의 행운'이었던 측면이 있었다.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3차전부터 빠졌고, 불펜의 핵심 김강률은 시리즈를 앞두고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아예 뛰지 못했으니 말이다. 2019년의 SK는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 진정한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밑그림은 이미 그려놨다.

◇거칠 것 없는 김광현·산체스

지난 '가을 야구'에서 SK를 지탱했던 실질적인 힘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국내 에이스 김광현의 전천후 역할이 컸다. 2017년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일명 토미 존 수술)을 한 그는 작년에 복귀해 11승(8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2.98)은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2.88)에 이어 전체 2위였다. 그는 지난해 구단 관리를 받으며 세 차례 휴식기를 가지면서 규정 이닝(144이닝)에 8이닝이 모자랐다. 올해는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이다.



SK는 김광현과 외국인 우완 투수 앙헬 산체스가 리그 최고 '원·투 펀치'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작년에 8승8패로 다소 평범했던 산체스와 12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에 재계약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작년 전반기까지 7승(3패)을 거두며 리그를 호령했기 때문이다. 산체스도 김광현처럼 토미 존 수술 경력(2015년 9월)이 있다. 2017년 5월에 돌아온 다음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구원투수로 뛰었다. SK에서 맞은 2018시즌은 2년 만의 선발 복귀라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낸 만큼 이번 시즌엔 다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구단 측은 판단한다.

◇'필승조' 투수진 보강도 낙관

작년의 박종훈(14승8패)과 문승원(8승9패)은 다른 팀 국내 선발투수들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후반기에 산체스가 부진했을 때도 이들이 버텨준 덕분에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SK는 MLB(미 프로야구) 재입성에 성공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대신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우완 다익손은 SK가 작년부터 미리 눈여겨봤던 선수다. 키(203㎝)가 커서 더스틴 니퍼트(전 KT)처럼 공을 뿌리는 타점이 높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으나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구단 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선수의 인성까지 살펴봤다고 한다. 약점으로 꼽혔던 구원투수진, 특히 마무리 투수 보강은 숙제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떨친 김태훈·정영일 등이 올해 불펜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신재웅·서진용·박정배·윤희상 등 승리를 지킬 필승조 후보는 많다.

◇'홈런 공장' 명성에 정교함 더해

SK는 FA였던 최정·이재원을 잡았다. 최정엔 팀 간판 타자에 걸맞은 대우(6년 106억원)를 했다. 포수 이재원에게도 4년 69억원이라는 예상 밖의 거액을 안겨 관심을 모았다. SK는 정상급 포수가 필요한 다른 팀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을 미리 고려해 한발 앞서 '통 큰 선물'을 했다.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효과도 노렸다. SK는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과 13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국내 리그 3년 차가 되는 그는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와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한동민도 건재하다.

작년 팀 홈런 1위를 했던 SK는 지난달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내고, 넥센에서 고종욱을 받았다. 발이 빠르고 타격 정확도가 높은 고종욱은 팀 작전 수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트레이 힐만 전 감독(마이애미 말린스 코치)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감독이 바뀌어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팀의 정체성인 '화끈하고 스마트한 야구'를 계속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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