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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채은성이 밝힌 김현수 트레이닝 효과 "여름에 무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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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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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채은성이 11일 잠실 SK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덕아웃에 돌아와 김현수와 타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있다.


 바로 옆에서 동료가 효과를 본 것을 뚜렷하게 목격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훈련과 관리법이 있고 모두 잘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어쨌든 프로는 결과를 내야하는 직업이다. 김현수(31)부터 시작돼 채은성(30)으로 전파되고 있는 LG 야수진의 하드 트레이닝 열풍 얘기다.

어쩌면 다소 무모해 보일지도 모른다. 오프시즌 선수들의 선결과제는 부상 회복과 다가오는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대다수 선수들은 트레이닝보다는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자는 착실하게 재활을 이어가고 부상이 없는 선수는 체력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겨울 LG는 조금 다르다. 김현수 ‘관장’의 프로그램에 따라 트레이닝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근육량을 늘리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자신의 한계와 마주한다.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팀내 근육량 최상위권에 자리한 유강남(27)도 “이전에도 웨이트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비시즌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었는데 현수형의 프로그램은 차원이 다르다. 웨이트를 종류마다 10세트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현수형의 기준이 상당히 높다. 조금이라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야말로 살벌하다. 그래도 효과를 본 선수들이 있으니까 다들 이를 악물고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이 말한 ‘효과를 본 선수들’의 대표주자는 채은성이다. 채은성은 지난해 김현수의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따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1에 25홈런, 1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을 달성했고 이번 겨울 연봉협상에서도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자신을 따른 채은성을 두고 “은성이는 정말 매일 꾸준히 했다. 처음 습관을 들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착실하게 잘 따라와줬다”고 활짝 웃었다.
 

LG 채은성이 4일 잠실 NC전 6-1로 앞선 4회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오프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채은성은 매일 잠실구장에서 김현수의 프로그램대로 땀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이번 겨울에 합류한 선수들이 정말 많다. 다들 뜨겁게 훈련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지난해부터 현수형이랑 해왔으니까 동료들에게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채은성에게 김현수 트레이닝으로 얻은 가장 큰 효과가 무엇이었는지 묻자 “체력이다. 지난 시즌 내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이전까지는 여름을 지나는 시점이 되면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여름에 무너지지 않았다. 현수형을 따라한 덕분에 꾸준함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채은성은 지난해 역대 최악의 무더위 속에서 더 뜨겁게 배트를 휘둘렀다. 7월 22경기에서 타율 0.360, 5홈런, 21타점, OPS 1.051을 기록했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2주 밖에 진행되지 않은 8월 12경기에선 타율 0.349에 3홈런, 12타점, OPS 1.009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은 144경기 마라톤이다.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 그리고 스프링캠프기간 연습경기까지 합하면 9개월 동안 약 180경기를 소화한다. 마라토너에게 체력이 가장 중요하듯 야구선수에게도 체력은 필수요소다. 체력이 강해야 부상위험도 줄고 기복도 준다.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홈런수가 부쩍 늘거나 구속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꾸준함은 얻을 수 있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루틴을 중요시하면서 매일 같은 훈련을 반복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2019시즌 LG 선수들의 과제 또한 겨울에 들인 습관을 시즌 중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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