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년째 레일리 총액만 발표’ 계약금·연봉도 분리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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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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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2월 13일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5)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총액은 90만 달러라고 밝혔다. 연봉 76만 달러, 옵션 14만 달러라고 했다. 그런데 롯데 구단이 옵션 내용은 차치하고 옵션 금액을 밝힌 것만도 매우 이례적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20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8)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계약 조건은 연봉 55만 1000달러라고만 했다. 계약금과 인센티브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이적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올해 5년차 투수가 되는 브룩스 레일리(31)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롯데는 톰슨 영입과 함께 발표된 보도자료를 통해 “2018시즌과 같은 연봉 117만 달러(성적에 따른 옵션 별도)에 재계약했다”고만 했다. 성적에 따른 별도 옵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물론 별도 옵션 금액과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2017년 11월 30일 발표된 재계약 보도자료를 보면 “레일리는 17시즌 대비 37.6% 인상된 총액117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만 했다. 이때는 아예 옵션에 대한 설명 문구도 없었다. 같은 날 발표된 앤디 번즈(29) 역시 “17시즌 대비 12.3% 인상된 총액 73만 달러에 계약했다”고만 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서는 “지난해 보다 25% 인상된 연봉 85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2015년 10월 15일 보도자료를 보면 “2015시즌 대비 36% 인상된 68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포함)에 계약을 마쳤다”라고 여기서는 처음 사이닝 보너스의 존재가 드러나 있다.
2014년 12월 14일 영입 보도자료에는 “계약금 포함 총액 50만 달러”라고 표시돼 있다. 레일리의 영입부터 재계약까지 5년 동안 야구팬들은 계약금과 연봉, 옵션이 어떻게 구분돼 있는지 모르고 있다.
롯데는 레일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재계약에 있어 총액만 밝혀왔다.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으니 공개할 의지도 없었을 것이다.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다. 키움으로 명칭을 바꾼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도 총액 발표를 고집하고 있다. 계약금과 연봉 조차 구분하지 않는 것도 똑같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선수와 FA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의 연봉 계약에 포함된 옵션도 KBO에 보고토록 되어 있다. 그런데 KBO에는 보고하면서 야구팬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더 이상 옵션을 내부자만 아는 비밀로 여기는 구단들의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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