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찾을 기회” 이나바 감독의 위기 의식, 한국도 급한 ‘도쿄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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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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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야구 인구가 줄어 들고 있다.”
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은 지난 4일 ‘데일리스포츠’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다소 위기 의식을 담은 한 마디를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한다. (일본) 야구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임무”라고 이야기하며 “야구 경기 인원이 훨씬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에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최근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야구 관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총 9회까지 진행되는 야구는 빨라도 3시간 이내로 경기를 마치기가 힘들다. 한・미・일 프로야구는 ‘스피드업’을 내걸며 경기 시간 줄이기에 나섰지만, 약 3시간 30분에 가까운 경기는 집중력과 흥미를 떨어트리는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여기에 야구 이외에 각종 볼거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는 줄어드는 관중에 대해 수치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팬들의 관심이 떠나면 ‘야구 꿈나무’에 대한 숫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나바 감독이 ‘붐업’을 강조한 이유다.
한국 역시 이나바 감독의 위기 의식을 다시 한 번 곱십을 필요가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한국은 9전 전승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야구 열풍’을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야구를 보던 초등학생들은 이제 막 프로에 입단했다. 강백호(KT), 한동희(롯데),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뛰어난 기량으로 한국 야구를 짊어진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한국이 4강 신화를 만들어내자 축구 붐이 불며 ‘2002월드컵 키즈’가 탄생했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현재 활약하고 있다.
한국 야구는 최근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 각종 사건・사고가 터졌고, 2013년,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여기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업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만을 상대로 패배를 하는 등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일본은 날을 갈며 ‘2020년’을 정상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말 미일야구 올스타전을 치렀고, 올해 3월에는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나바 감독은 “2018년 최고의 수확은 많은 경험을 하고, 과정을 밟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이 차근차근 나아가는 동안 한국은 오히려 한 발 후퇴했다. 정치권의 보여주기식 개입 등으로 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최근에서야 김시진 전 감독은 신임 기술위원장을 선임하며 준비를 시작했다.
시간은 있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을 새로 뽑는 등 갈 길이 멀다. 준비가 결과를 모두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일본은 위기 의식 속 앞서가기 시작했다. 방심하면 한국의 KBO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지금이라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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