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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류현진 올해 연봉, 20승 해도 ‘1승에 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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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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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다저스)이 천문학적인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줄까.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지난 5일 ‘다저스가 오프시즌에 가장 크게 후회할 일’로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 1년 계약을 제시한 것을 꼽았다. 시즌 종료와 함께 첫 FA 신분을 획득했던 류현진은 지난 12월 다저스가 제시한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9시즌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다시 FA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은 2018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꾸준히 2선발로 던졌던 류현진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고 극찬하며 ‘류현진이 원정에서 약하다’는 징크스를 무시하고 원정 2차전에서 과감하게 그를 등판시켰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지만, 그만큼 류현진에 대한 감독의 믿음이 확고했다.

미국 매체에서 류현진에 대해 지속적인 의구심을 제시하는 것은 그의 내구성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8시즌 부상 복귀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내전근 부상으로 4개월을 쉬었다. 류현진 본인도 “한창 잘 던지고 있을 때 부상을 당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고 꼽을 정도였다. 부상만 없었다면 충분히 10승을 채울 기회가 있었던 류현진이었다. 결국 부상에 대한 우려가 류현진의 가치에 물음표를 붙게 만든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FA선수에게 상위 선수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지급하여 원 소속팀과 1년간 재계약을 맺는 것이다. 다저스가 판단하기에 류현진의 가치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 안에 속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상급 선수들만 이런 조건을 제시 받는다. 지난해 7명의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 중 실제 사인을 한 선수는 류현진 한 명이었다. 야스마니 그랜달, 크랙 킴브렐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이를 거절했고,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제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은 국내서 가진 시상식 자리에서 “내년 목표를 20승으로 잡겠다. 한국에서도 못한 20승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선발투수로서 목표를 크게 잡겠다는 의미”라고 새해소망을 말했다. 류현진이 20승을 달성하더라도 그의 연봉을 승수로 나누면 1승당 10억 2천만 원이 된다. KBO에서 4년 125억 원으로 FA 대박을 터트린 양의지의 계약도 류현진의 1년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류현진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만큼 막대한 책임감까지 함께 짊어지게 됐다. 과연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의심을 불식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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