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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KIA 해묵은 숙원 '고정 마무리' 올해는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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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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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자원은 풍부하다. 뒷문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만 있으면 밀리지 않을 자신도 있다. 명예회복을 꿈꾸는 KIA가 스프링캠프 투수파트 테마로 ‘마무리 확립’을 꼽았다.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올해는 확실한 마무리 한 명을 결정해놓고 시즌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경쟁체제를 통해 최종 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절대강자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KIA는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안치홍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단 전체가 통합우승 당시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뒷문은 아쉬움 투성이였다. 불펜 방어율 5.06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숫자 이면에 드러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이겨야 할 경기를 날리는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김세현과 윤석민, 김윤동, 임창용 등이 돌아가며 마무리 임무를 수행했지만 리그 평균인 30세이브에 못미치는 26세이브에 그쳤다. 윤석민이 그나마 11세이브를 따내 유일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 뒷문이 흔들리니 공수 양면에서 서너점 리드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어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나오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코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 한 명을 정해놓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자원은 여유가 있다. 어깨 수술후 재활시즌을 치른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한다. 외국인선수 두 명과 양현종 등 3선발까지는 확실하기 때문에 임기영과 윤석민으로 5선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졸 신인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왼손 투수 김기훈(동성고)을 포함한 젊은 피도 마운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준표와 지난해 기회를 얻었던 박정수 등 잠수함 투수들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보직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코치는 “선발 자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만 잘 해준다면 어느 정도 계산은 설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를 정해놓으면 다른 선수들이 불펜에서 자기 몫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무리 자리에선 우선 김세현과 김윤동이 경합을 펼친다. 김윤동은 들쑥날쑥한 투구 밸런스를 얼마나 일률적으로 만드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김세현은 눈에 띄게 떨어진 구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 코치는 “(김)세현이는 지난해 실패를 통해 스스로 느낀 바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 단조로운 볼배합이나 패스트볼 구위 자체가 떨어진 부분, 볼회전이 이전만 못했던 것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입지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착실하게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조정 등 리그에 일어날 변화를 고려하면 튼튼한 뒷문이 웬만한 선발투수 한 명 이상 가치를 낼 가능성이 높다. KIA의 숙원이기도 한 ‘고정 마무리’를 올해 이룩할 수 있을지, 이들의 특별한 도전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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