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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고생 각오하자” 한화의 현실적 목표, 우승 도전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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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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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냉정한 판단아래 단계적 리빌딩을 이어간다. 우승 도전은 시기상조다. 

지난해 한화는 ‘10년 암흑기’를 끝내고 가을야구를 맛봤다. 시즌 전 꼴찌 후보 중 하나였지만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했다.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전반기까지 2위 싸움을 했고,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히어로즈에 1승3패로 무릎 꿇으며 가을야구를 일찍 끝냈지만 성공적인 한 해로 2019년을 기약했다. 

대부분 구단들의 새해 목표는 전년도보다 높은 성적. 3위 한화의 목표도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구단 자체적으로 ‘현실론’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시즌 후 선수단 워크샵에서도 “기대이상으로 잘해 3위를 했다. 내년에 그 이상은 어렵더라도 유지하는 쪽으로 가자”고 선언했다. 내부적으로 2018시즌 성적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 한화는 총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 리그 8위(.479)였다. 리그 최다 8번의 끝내기 포함 7회 이후 최다 역전승(10승)으로 뒷심이 유난히 좋았다. 강력한 불펜의 힘, 벤치의 강약조절로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잘 구분했다. 다만 빈약한 선발투수, 허약한 타선으로 무너질 때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우리 성적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줄곧 강조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화가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게 내부 평가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롭게 바꿨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 눈에 띄는 외부 전력 보강도 없다. 투타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었다. 



한화 관계자는 “(한용덕) 감독님도 올해 고생할 마음을 갖고 있다. 냉정하게 우리 전력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용덕 감독도 스태프들에게 “올 한 해 고생 해보자”는 의지를 전했다. 대외적으로 선언하진 않았지만 5위를 현실적 목표로 잡고 있다. 높아진 기대치를 외면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리빌딩 방향이 정해졌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팀 내 세대교체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한용덕 감독이 부임할 때부터 한화는 단계적 리빌딩을 선언했다. 한용덕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9년을 ‘대권’ 도전 시기로 봤다. 지난해 기대이상 성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거친 박정규 신임 대표이사도 무리하게 목표를 높이지 않고 팀 기조에 맞춘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교훈도 있다. 지난 2011년 한화는 한대화 감독 체제에서 공동 6위로 기대이상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을 영입하며 현장의 현실론을 외면한 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선수 한두 명으로 팀 전체가 바뀌기 어려운 야구 속성을 간과했다. 시즌 전부터 막중한 부담과 싸운 한화는 그해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뼈저린 아픔이 있는 한화는 이제 과속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맞추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한화는 올 한 해 고생할 각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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