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좁히기’ 박경수-금민철 FA 협상, 타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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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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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KT가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박경수(35), 좌완 금민철(33)과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린다.
FA를 신청한 박경수와 금민철은 7일까지도 협상 타결 소식이 없다. 협상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정황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답보 상태에 더 가깝다. 양쪽 모두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KT의 한 관계자 또한 “지금까지 3~4번 정도를 만났다. 많이 만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주에 한 번 더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다른 FA 선수들과 비슷하다. 협상에 돌파구가 쉬이 열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계약 기간부터 이견이 있었다. 지금은 금액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협상을 에이전트에 일임하고 현재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타 구단이 보상 장벽을 감수하며 데려갈 만한 선수들은 아니다. 구단은 예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반면 선수들은 최대한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게 당연하다. 나이상 마지막 FA 자격 행사임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결론을 미룰 수는 없다. KT는 이번 주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을 거의 대부분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에는 전지훈련 출발 후에도 협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양쪽 모두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되도록 빨리 협상을 끝내는 게 좋다. 일단 구단이나 선수나 같이 가고자 하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시장의 반응과 별개로 두 선수는 KT에 필요한 전력들이다. 박경수는 4년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지난해에도 팀의 2루를 지켰다. 성적도 준수했다. 135경기에서 타율은 2할6푼2리에 머물렀으나 2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KT 이적 후 급상승한 펀치력은 여전하다. 아직은 그라운드에서나 클럽하우스에서나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박경수를 단번에 대체할 만한 젊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금민철도 마찬가지다. 금민철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56⅓이닝을 던지며 8승12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객관적으로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닐지 몰라도 KT에서는 상당한 비중이었다. KT는 올해도 선발진 구성에 변수가 많다. 큰 기대를 모으는 이대은은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고영표는 공익근무요원 입소를 앞두고 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이번 주에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이견은 존재한다. 하지만 답보 상태였던 1월 초보다는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KT와 두 선수가 적절한 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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