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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오류 잡은 KBO리그 기록, 2020시즌 앞두고 정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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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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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전광판에 이미 12-5의 득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윈회(KBO)가 수년 동안 진행했던 기록 정상화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BO 홈페이지는 물론 매년 발행하는 연감에 수정된 기록이 적용된다.

KBO 관계자는 지난 8일 “얼마 전 과거기록 검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는 2019시즌을 앞두고 잘못된 기록을 발표하고 홈페이지와 연감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2019년 연감 제작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올해는 바로잡은 기록을 발표하지 못하게 됐다”며 “다행히 타이틀 홀더가 바뀌는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2019시즌이 끝나면 일괄적으로 과거 잘못된 기록들을 발표하고 바로잡은 결과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기록은 2000년까지 공식 기록원이 작성한 수기에 의존했다. 기록원이 작성한 기록지를 경기 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매 경기 기록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기록지를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고 잘못된 기록이 수정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1루타에 안타와 에러를 함께 표기하면서 한 시즌 안타 숫자가 선수들 안타수의 합과 일치하지 않는다. 2001년부터 기록 전산화를 진행해 지금처럼 공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를 실시간으로 표기하면서 오기를 막고 있지만 1982년부터 2000년까지는 매경기 후 수작업을 거쳤다. 

결국 KBO와 공식 기록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는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전 경기 기록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KBO직원과 기록원, 그리고 스포츠투아이 직원까지 세 명이 단계적으로 검수에 들어가 9000경기가 넘는 기록지를 확인했다.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었고 3~4년이 걸린 끝에 작업을 완료했다. KBO 관계자는 “다시 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검수했다. 시작할 때는 정말 언제 끝날지 가늠이 안 됐는데 지난해 속도를 내면서 작업을 완료지을 수 있었다.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으면 몇몇 선수들의 통산 안타수가 바뀔 것이다. 당시 직원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지만 그렇다고 모른 채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KBO는 메이저리그(ML)의 스탯캐스트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록 기술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TV 중계사들이 스탯캐스트 기록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머지 않은 시점에서 KBO도 ML처럼 스탯캐스트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타자가 홈런을 친 순간 타구 속도와 비거리, 발사각도 등이 수치화되고 이를 통한 선수 분석이 이뤄진다. 현재 KBO리그 홈런 비거리는 기록원의 눈대중에 의존하고 있는데 스탯캐스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확한 수치를 집계할 수 있다. 시스템은 구축됐다. 이미 NC의 새구장을 포함해 1군 9개 구장에 트랙맨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르면 2021시즌부터 KBO와 트랙맨 업체가 공식 계약을 맺고 스탯캐스트 기록들을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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