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위해 3월마다 뭉치는 일본 대표팀, 한국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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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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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어느덧 일본 야구 대표팀에게는 연례행사가 됐다. 3월만 되면 대표팀이 하나로 모여 친선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것에 이어 오는 3월 9일과 10일에는 멕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시즌 전후로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과 실전에 임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초대해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큰 의미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구도 엄연한 단체 운동이다. 투수와 포수 뿐이 아니라 야수들도 서로 익숙하지 않으면 실수를 범하기 쉽다. 동료의 수비범위나 송구의 움직임 등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단단한 내외야진을 구축할 수 있다. 공격에서도 타자와 주자가 하나로 움직이기 위해선 실전을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 국제대회와 같은 빅매치에선 수비와 주루플레이 하나로 승패가 갈린다. 일본이 이렇게 시즌 전후로 친선경기에 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 우위 만으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5 프리미어 12와 2008 베이징 올림픽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이다.
한국도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3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은 당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선동열 감독에게 2019년 3월 친선 경기를 제안했다. KBO도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친선경기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들의 반대로 친선경기는 성사되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팀 전력은 물론 시즌을 운용하는 데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며 3월 대표팀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상위험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선수들도 한국과 동일한 시기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임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며 사무라이 재팬 소집통보에 응답한다. 정작 올림픽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다수가 대표팀 승선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반면 한국은 소집은 커녕 구성 방향조차 잡지 못했다. 지난해 초유의 국정감사 이후 선동열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당장 새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를 선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임감독제를 시행했지만 상비군 제도가 자리잡고 수시로 대표팀 엔트리에 변화를 주는 일본과 비교하면 반쪽짜리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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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도 하늘과 땅 차이다. 일본 대표팀은 2년 전부터 유니폼을 비롯한 대표팀 관련 굿즈를 홈페이지에서 공식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은 비매품이었다. 전임감독제를 시행하며 일본처럼 대표팀의 브랜드화를 꾀했지만 여러모로 상황이 맞지 않아 제대로 된 마케팅조차 펼치지 못했다. 오는 11월 프리미어 12 예선이 고척돔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부터라도 붐업을 향한 준비작업이 절실하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임과 프리미어 12 흥행을 투트랙으로 치밀하게 진행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2015 프리미어 12 우승과 같은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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