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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신인 거포 3인방 합류… 한화 "올해는 불방망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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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을 하면서도 11년 만에 가을 잔치까지 치렀다.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 감독 부임 첫해였던 작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거물급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나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비밀번호 같았던 '5886899678(2008~2017년 순위)'의 악몽을 끝냈다. 올해도 타선의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다시 팀 재건 공사에 나선다.

◇'물렁 방망이' 담금질해야

물렁한 창과 단단한 방패. 작년 한화는 구원 투수진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을 지켰다. 한화 불펜의 2018년 평균자책점은 4.28로 리그 1위. 하지만 넥센과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선 밥 한 숟가락(1승3패) 떠먹고 물러나야 했다.

빈약한 방망이가 끝내 말썽이었다. 한화의 작년 팀 타율(0.275)은 10개 구단 중 8위였다. 팀 홈런(7위·151개), 득점(9위·729점), 안타(9위·1369개) 등도 하위권. 김태균(37)을 비롯해 정근우, 송광민 등 베테랑은 번갈아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2할5푼대 타율에 그쳤다.

그나마 공·수·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제라드 호잉(30)이 팀 내 유일한 3할 타율에 162안타 110타점을 해냈다. 하지만 호잉 역시 리그 전체로 보면 '특급' 대열엔 끼지 못했다. 한화는 올해 호잉에게 작년 몸값 2배인 140만달러(약 16억원)를 안겼다. 최근 다나베 노리오(53) 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을 1군 타격코치로 영입해 방망이 업그레이드에 돌입했다. 세대교체에도 적극적이다. FA로 풀린 이용규·송광민·최진행과의 재계약을 신중히 진행하되, 지성준·정은원 등 젊은 선수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한화는 예전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을 위해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거포 야수 자원들을 뽑았다. 1차 지명 변우혁(19·북일고), 2차 1라운드 노시환(19·경남고), 2라운드에선 유장혁(19·광주일고)을 선택했다. 한화가 1차 지명과 2차 1~2라운드 모두 야수를 뽑은 것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1루 변우혁, 3루 노시환, 외야 유장혁'이 한화가 맞추려는 퍼즐이다.

키 180㎝가 넘는 셋은 한화가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9년 이듬해인 2000년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다.

한화는 신인 트리오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서산 2군 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이면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다. 올해 1군 공백이 생길 때 투입할 수 있을 만큼 키우겠다는 것이다. 작년엔 정은원과 박주홍이 2군 캠프 눈도장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실력이 부쩍 늘었다.

◇'AGAIN 1999' 올해는 될까

방패에도 새 기름칠을 했다. 한화는 외국인 선발투수를 워익 서폴드(29·우완), 채드 벨(30·좌완)로 모두 바꿨다. 작년 성적이 'B+' 정도였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 대신 '올 A' 가능성을 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 입고 빅 리그 마운드를 밟은 경험이 있는 둘을 버팀목으로 삼고, 김민우·김범수·박주홍 등 국내 선발 투수를 성장시켜야 하는 것이 한 감독과 송진우 투수 코치의 숙제다. 작년 한화는 10명의 국내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16승을 합작했을 뿐이다. 구원왕 정우람, 송은범, 이태양 등이 버틴 불펜에 비해 국내 선발진은 허약했다.

한화는 '가을 야구'를 자주 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선 경험 부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만루 기회에서 초구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거나 번트 실패, 주루사와 병살타 등으로 무너졌다. 아직 내부 수리는 끝나지 않았는데도 팬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0년 만에 우승해 볼까유"라고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독수리 군단은 올해 '리빌딩'과 '우승'을 동시에 잡는 벅찬 사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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