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대중화를 위하여 – 야구의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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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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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포츠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보는’ 스포츠가 아닌 실제로 ‘하는’ 스포츠로는 다른 종목에 비해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큰 구장과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고, 복잡한 규칙 탓에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규칙, 장비, 선수 등의 미니멀리즘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우리에게 익숙한 발야구, 티볼부터 새로이 등장한 오대오 야구까지, ‘하는’ 야구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알아보자.
1. 발야구
1) 소개
누구나 초등학교나 중학교 체육수업시간에 한 번쯤은 해보았을 발야구도 야구를 간소화한 스포츠 중 하나이다. 배트, 글러브 등의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 없고, 축구공이나 배구공만으로 야구의 재미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비록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교육과정 중에 기재될 정도로 대표적인 야구 미니멀리즘의 예시이다.
2) 경기 규칙
- 기본적으로 야구의 규칙을 따른다. 투구는 볼링처럼 공을 굴리는 것으로 대체하고, 배트로 타격하는 대신 공을 발로 차서 1,2,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면 득점이 인정된다.
- 투수가 의도적으로 타자가 차기 힘들게 공을 던지면 볼로 인정된다.
- 번트나 도루, 슬라이딩은 금지된다.
- 정식스포츠 종목이 아닌 탓에 경기마다 유동적으로 규칙을 바꿔가며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3) 야구와 다른 점
-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투수의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발야구에서는 차기 쉽게 굴려줘야 하거나, 아예 투수를 없애고 경기를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훨씬 떨어진다.
- 전략, 감독의 지시가 매우 많은 야구에 비해 주루나, 타격에서 세부적인 규칙·전략이 단순화되었다.
2. 티볼
1) 소개
야구의 흥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난이도를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스포츠로, 티(tee)에 공을 얹어놓고 타격하는 종목이다.
1988년 국제야구협회와 국제소프트볼연맹이 중심이 되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도 1997년에 티볼협회가 창립되었다. 그 이후,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티볼대회 등이 시행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규체육교과목으로 편성되며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2) 경기 규칙
- 티볼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투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배팅 티(tee)에 공을 올려놓아, 타자는 정지된 상태의 볼을 친다.
- 총 5이닝으로 구성되며, 5이닝 동안 점수를 많이 딴 팀이 승리한다.
- 타자는 한 회에 10명, 수비는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 수비 포지션에서 투수가 없고, 유격수와 중견수가 각각 두 명씩 배치된다.
- 경기 방식이 다양하고, 유동적이지만 공식 경기에서는 전원 타격제를 실시하여 한 이닝에 10명 모두 타격을 마쳐야 이닝이 종료된다.
- 헛스윙을 하거나 공 대신 티를 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 발야구와 같이 번트, 도루, 슬라이딩은 금지된다.
3) 야구와 다른 점
- 장비가 간단하고, 그 재질도 우레탄, 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안전하다.
- 투수나 포수, 특정 포지션에 책임이 많이 전가되는 야구와 달리 포지션 별로 차이가 적다.
- 티에 올려놓고 타격을 하다 보니 장타력이 떨어진다.
3. Baseball 5 (오대오 야구)
1) 소개
흔히 ‘길거리 야구’, 또는 ‘주먹 야구’ 등으로 불리던 종목으로, 특별한 장비 없이 고무로 만들어진 공을 맨손으로 치고받는 스포츠이다. 경기에 참여하는 인원을 한 팀당 9명에서 5명으로 간소화해 흔히 오대오 야구라고 부른다. 정식 경기를 위해 복잡한 장비, 큰 경기장 등이 필요한 야구의 특성을 보완하여 2018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하 WBSC)가 야구의 대중화를 위해 ‘베이스볼 5’로 정식 발표했다.
2) 경기 규칙
- 투수가 없고, 타자가 배트 대신 손으로 공을 친다.
- 게임은 5이닝으로 구성되며, 무승부일 때는 연장전으로 이어간다.
- 팀당 출전 선수는 5명, 후보는 3명으로 한 팀당 총 8명의 선수로 구성한다.
- 스트라이크나 볼이 없이, 타구가 파울 지역으로 넘어가면 바로 아웃.
- 수비 포지션은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구성된다.
- 내야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홈베이스를 기준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1루, 2루, 3루로 구성된다. 베이스 사이의 거리는 각각 13m이다.
- 타석은 홈플레이트 뒤에 가로, 세로 3m 정사각형 모양이다.
- 페어지역은 1루와 3루를 지나는 18m 파울라인 안쪽으로, 페어지역 안쪽으로 들어와야 타구가 유효하다.
- 1루 베이스는 타자와 수비수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개의 베이스로 이루어져 있다. 타자와 수비수는 각각 페어지역 바깥쪽, 안쪽의 베이스를 터치한다.
- 1루, 2루, 3루를 거쳐 홈베이스로 돌아오면 득점이 인정된다.
- 페어지역 안이면 모두 안타로 인정되고, 홈런이 없다.
- 한 번 교체되면 그 경기에 다시 나올 수 없는 야구와 다르게 베이스볼 5에서는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교체되더라도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 선수는 교체되고 나온 후에는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없다.
3) 야구와 다른 점
- 평균적으로 120m의 비거리를 가지는 기존의 야구장과는 다르게 작은 규모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 ‘주먹야구’라는 별명처럼 필요한 장비는 고무공뿐이다.
- 9이닝에서 5이닝으로 총 이닝을 줄이고, 스트라이크-볼 제도를 없애 평균 3-4시간으로 야구의 단점으로 꼽히던 긴 경기 시간을 보완하였다.
베이스볼 5는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 하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3X3농구가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처럼 베이스볼 5 또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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