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크롬다운로드 광고제거
포인트 랭킹
131 어부노래724,000
231 유럽풍600,150
324 송중기472,630
430 노브379,600
531 007빵354,460
631 이파리353,450
730 어니스트296,350
829 chs5459273,600
928 손흥민242,850
1027 소다210,130




 

토토커뮤니티 | 토토사이트 | 온라인카지노 | 온라인바카라 | 카지노사이트 | 바카라사이트 | 실시간티비 | 라이브스코어  

 

 

스포츠뉴스

황희찬, 정말 하드웨어밖에 없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5 댓글0건

본문

 




황희찬이 11일(현지시간)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볼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황희찬의 별명은 ‘황소’다. 별명에서 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볼을 제어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정교함은 부족하지만, 177㎝ 80㎏의 강인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탄한 피지컬은 유럽 수비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볼을 몰고 돌파를 하는데 있어 땅을 보지 않는다. 특유의 투지와 승부욕은 덤이다.

자신의 약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황희찬 본인이다. 임대 신분으로 활약하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팀 훈련이 끝나도 훈련장에 남아 복기한다. 시즌이 끝나면 ‘프리스타일’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손을 제외한 온몸을 이용해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묘기를 펼치는 프리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화려한 동작에 빠져들 만도 하다. 황희찬이 프리스타일을 배우는 이유는 볼 감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그런 황희찬도 ‘투박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황희찬은 ‘축구 지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신태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 등 다양한 전술이 실험되는 과정에서 황희찬을 선봉에 세우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투박한 몸싸움보단 세밀한 위치선정과 지능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파울루 벤투 역시 그를 공격의 중핵으로 기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후방에 침투해 상대 측면수비수와 일대일 구도로 맞붙어 넓은 공간을 공략할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지만, 전술에 대한 이해도와 흡수 역시 빠르단 뜻이다.

“이승우와 황희찬이 공을 받는 위치를 기존 경기와 완전히 다르게 바꿔버렸다. 그래서 공간이 났고, 공격이 통했다. 공격의 전술 변화를 많이 줘야 했기 때문에 내 전술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여럿 필요했다. 그래서 이승우와 손흥민, 황희찬과 황의조처럼 전술 소화 능력이 좋은 선수 여럿이 필요하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었던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과의 준결승전(3대 1승) 이후 이렇게 밝혔다. 당시 김 감독은 대회 초기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허리 싸움에 좀 더 무게를 두며 공격에 집중할 요랑이였다. 대부분의 동아시아 팀은 한국을 상대로 중앙 밀집 형태의 수비로 나선다. 공격의 물꼬를 측면으로 틀기 위한 시도인데, 김 감독은 이 점을 노려 강력한 전방압박을 해 상대 수비의 시발점인 후방 빌드업 자체를 방해하겠단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조별리그에선 잘 통하지 않았다. 상대는 더욱 극단적으로 내려앉아 측면역습 한방만을 엿봤고, 필드 플레이어 대부분이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에 몰려들어 육탄방어를 마다치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과감하게 전형을 바꿔야 했다. 전문 센터백과 전문 풀백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였다. 당시 베트남전 승리 뒤편엔 좌우 측면을 오가며 수비 대형을 큰 폭으로 흔들고 공간을 만들어냈던 황희찬의 숨은 공헌이 있었다. 그의 유연한 전술 흡수 능력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서 역시 아시안게임 못지않게 황희찬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나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3선 공격진들이 수적 우위를 이뤄내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아시아팀은 한국을 상대로 중원에서부터 공격대 공격 맞불 상황을 놓길 꺼린다.

수비 일변도로 나오는 상대에게서 공간을 찾아내는 것은 벤투호가 우승까지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기도 하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방 공격작업의 대부분은 대개 하프라인 부근에서의 볼 소유였다. 7대 3 이상의 볼 점유율 수치는 통계에 불과했다.

손흥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직접 슛이나, 황의조의 라인 브레이킹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구도다. 그러한 상황이 연출되려면 이전에 일차적으로 높게 전진한 좌우 윙백들의 활약이 있어야 한다. 앞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별리그 2경기 모두 풀백들의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정교함이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자연스레 상대 미드필더진을 끌어내지 못했고, 중원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




황희찬이 11일(현지시간)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공간이 나지 않다 보니 위협적인 슛 한 번조차 어려웠다. 11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시도한 슛은 총 19차례. 이 중 골대로 향한 유효 슛은 7차례에 불과했고,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수비수 김민재의 헤딩슛이 전부였다. 70.9%대 29.1%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던 볼 점유율은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황희찬의 능력을 믿었던 벤투 감독의 판단은 그의 교체카드에서도 드러난다. 벤투 감독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사용한 교체카드는 단 2장. 활약이 미미했던 구자철 대신 주세종을 투입한 것이 첫 번째 카드였다. 황인범이 좀 더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며 주세종이 중앙 미드필더에 자리 잡았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에서 최종 수비라인을 좀 더 끌어올려 상대의 후방 지역 수비 체제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황인범이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내 상대 센터백들의 전진 패스를 차단하고 공간을 찾기 위한 전술적 지시였는데, 황희찬이 상대와 1대 1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므로 가능한 판단이다. 황의조 대신 지동원을 투입했던 두 번째 변화 역시 그랬다. 결과적으로 3선 공격진에서 그리 전술적으로 유효하다고 할 만한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의 교체카드는 상대의 뒷공간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황희찬과 좌우 풀백들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려는 계산이었다. 벤투 감독이 황희찬의 연계 능력에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첫 레이스의 시작이었던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득점 장면이 전술적으로 돋보이는 예다. 황희찬은 전반 측면 위주로 활동하다 후반 좀 더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 범위를 넓혔고, 그의 동선을 따라 넣어준 이청용의 침투 패스가 황의조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황희찬은 문전의 좁은 공간으로 침투하며 어려운 각도에서 황의조에게 패스를 찔러 넣어줬고, 이를 황의조가 침착히 마무리했다. 중앙밀집 형태의 상대 수비를 깨뜨리기 위해 공격수들의 지능적이고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는 필수다.

앞으로 황희찬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1대 1 구도에서 큰 강점을 지닌 황희찬과 손흥민을 상대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공간인 하프 스페이스에 넓게 위치시켜 상대 측면 미드필더들의 발을 묶어야 한다. 손흥민이나 황의조를 의식한 상대 수비진들이 그들을 잡아내려 전진한다면 상대 중원 공간을 장악하려는 황희찬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황의조 외의 득점루트를 찾아내는 것은 다른 공격수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황희찬의 소프트웨어가 빛을 발할 때다. 볼을 잡았을 때 단순한 플레이를 한다는 대중의 오해를 씻을 수 있는 것은 본인뿐이다. 아시안컵은 황희찬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토토커뮤니티 | 토토사이트 | 온라인카지노 | 온라인바카라 | 카지노사이트 | 바카라사이트 | 실시간티비 | 라이브스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