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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최원태·이정후·안우진…1차지명 '알짜' 구단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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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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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드래프트 시행 놓고 '서울팀 vs 지방팀' 팽팽한 신경전

KBO "드래프트 목적은 전력 평준화…개선책 3월 중 재논의"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넥센 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전면드래프트 시행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는 서울지역에 우수 자원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1982년 지역 연고제를 기반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2009년까지 연고 지역에서 1명을 먼저 뽑을 수 있는 1차 지명을 유지하다 2010∼2013년에는 전력 평준화를 위해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9·10구단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창단하면서 선수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일자 2014년부터 연고지별로 학생야구팀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1차 지명을 부활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실시된 1차 지명 결과를 보면 서울팀과 지방팀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5년간 신인 1차 지명에서 가장 큰 소득을 올린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히어로즈는 2014년 임병욱, 2015년 최원태, 2016년 주효상, 2017년 이정후, 2018년 안우진을 각각 1차 지명으로 뽑았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와 올 시즌 팀내 최다승 투수 최원태(13승 7패),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안우진,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임병욱, 박동원 대신 안방을 지킨 주효상 등 1차 지명 선수 5명이 하나같이 팀의 주력 선수로 성장했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창단 초기부터 '선수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우수 자원이 많은 서울 연고를 바탕으로 재능있는 유망주를 스카우트하는 능력도 가장 뛰어났다. 

두산 베어스가 5년간 뽑은 1차 지명 선수는 한주성, 남경호, 이영하, 최동현, 곽빈이다.

이 중 이영하와 곽빈은 두산 마운드의 희망이다. 

임지섭, 김재성, 김대현, 고우석, 김영준을 차례로 뽑은 LG 트윈스도 1차 지명 소득이 지방구단보다 짭짤하다.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이 KBO 관계자로부터 경기 규정 등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지방팀 중에서는 명문 고교팀이 있는 대구 연고의 삼성 라이온즈(이수민, 이현석, 정동윤, 이원준, 김정우)와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김유영, 강동관, 박종무, 윤성빈, 한동희)가 최근 1차 지명에서 어느 정도 소득을 거뒀다.

막내 구단 kt는 창단 후 3년간 연고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1차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아 박세웅, 엄상백, 박세진, 조병욱, 김민 등을 영입했다.

NC(강민국, 이호중, 박준영, 김태현, 김시훈)도 2014∼2016년 kt와 함께 전국에서 1차 지명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혜택을 받았으나 1군 전력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광주 연고의 KIA 타이거즈(차명진, 이민우, 김현준, 유승철, 한준수)는 5년간 1차 지명에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황영국, 김범수, 김주현, 김병현, 성시현)는 1군 불펜투수인 김범수 1명을 얻는 데 그쳤고 SK 와이번스(이건욱, 이현석, 정동윤, 이원준, 김정우)는 5년간 아무런 소득이 없다.

이처럼 서울구단과 지방구단 1차 지명 선수의 수준이 차이 나는 것은 유망주들이 서울고교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77개 고교팀 중 16개 팀이 서울에 있다. 

팀 숫자는 서울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평균 등록 선수 수가 지방팀은 34명, 서울팀은 평균 45명으로 제법 차이 난다. 

여기에 지방의 어린 유망주 상당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스카우트 등을 통해 전학하는 사례가 많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를 시행하는 이유는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서다"라며 "현재로선 서울구단과 지방구단의 이견이 있지만 오는 3월 다시 모여 전면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등 선수 수급 제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014∼2018 구단별 1차지명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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