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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에이스서 3할 타자로’ 이형종,1차지명-임의탈퇴-육성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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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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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3학년 때다. 2007년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였다. 광주일고와의 결승전 9회 역전을 허용한 뒤 눈물을 흘리며 공을 뿌렸던 투수였다. 1차전부터 100구가 훨씬 넘는 공을 던지며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결승전에서도 이를 악물고 140구를 던진 ‘눈물의 에이스’였다.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8년 LG 트윈스가 1차 지명했다. 계약금만 4억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투수로서 기대가 컸다. 입단 첫해부터 2년 동안 부상 등으로 1군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2010년에야 투수로서 1군 무대를 밟았다. 2게임에 나와 9.2이닝을 던져 7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6.52였다. 투수로서 1군에 기록을 남긴 유일한 해였다.

인터넷 글로 파문을 일으킨 뒤 2010년 8월 임의탈퇴 공시됐다. 야구 선수를 그만두려 까지 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3년 6월 LG로 복귀했다. 이듬해 육성 선수로 전환돼 타자 전향을 준비했다.

2016년 1월 정식 선수 신분을 갖게 됐다. 그해 4월 10일 타자로서 처음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면서 1군에 조금씩 녹아 들어갔다.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첫 홈런도 쳤다. 2016년 61경기에 출전해 124타수 35안타, 타율 0.282를 기록했다.

2017년 타자로서 자리를 잡아나갔다. 128경기에 나서 100안타를 돌파했다. 9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도 과시했다. 도루 역시 11개로 빠른 발도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타율이 0.265로 떨어졌다. 중견수 수비도 안착하여 갔다. 연봉도 1억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해 118경기를 뛰었다. 138안타, 13홈런을 쳤다. 42타점, 83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6개였다. 한때 4할에 육박하던 타율은 최종적으로 0.316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0.377을 기록했다. 대부분 커리어하이였다. 실책도 1개로 줄었다.

이형종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4년 차 외야수다. 그러나 아직 타자로서 부족한 게 많다. 삼진 82개가 말해주듯 아직 타석에서의 싸움이 약하다. 투수 출신답게 송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처음 3할을 돌파했다. 꾸준함이 생명이다. 과거 눈물의 에이스에서 임의탈퇴라는 아픔까지 겪었던 이형종이기에 올해 새롭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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