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사진)가 프로 통산 2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날두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이탈리아 수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6분 미랄렘 퍄니치가 길게 올려준 패스를 호날두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지난해까지 잉글랜드와 스페인 등에서 5번의 정규 리그, 5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쓸어 모은 호날두의 이탈리아 무대 첫 우승이다. 작년 7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경기 후 "유벤투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32)는 바르셀로나에서만 33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이탈리아 수퍼컵은 전 시즌 세리에A 우승팀과 코파 이탈리아(FA컵) 우승팀이 맞붙어 이탈리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보통은 세리에A 우승팀 홈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사우디에서 열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연맹(FIGC)이 지난해 사우디 축구협회와 약 280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