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태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치러진 태국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란과 오만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 선발 라인업
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티라실 당다, 트리스탄 도, 차이드가 스리톱을 구성했고 케사라트, 푸앙잔, 송크라신이 뒤를 받쳤다. 수비 라인은 추느온시, 헴비분, 케르드카예, 분마탄이 이뤘고 골문은 테드숭노엔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중국 역시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우 레이, 위 다바오, 가오 린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정 즈, 우 시, 하오 준문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포백은 펑 샤오팅, 장 린펑, 스 커, 리우 양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얀 준링이 꼈다.

◇ 전반전-'득점을 위한 공방전' 주인공은 태국
경기는 초반부터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위해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중국은 최전방에 우 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빈번히 수비벽 또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면 태국은 한 번의 찬스를 엿봤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분마탄이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고 이후 2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차이드가 회심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태국이었다. 코너킥 상황 이후 혼전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차이드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는 더욱 불이 붙었다. 일격을 당한 중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태국은 리드를 지키며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고 전반전은 태국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 후반전-'총 공세' 중국, '뒷심 부족' 태국 제압
급한 건 중국이었다. 골이 절실했고 공격 라인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반면 태국은 급할 것이 없었다. 리드를 지키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중국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5분 우 시의 패스를 위 다바오가 1:1 상황을 맞이했고 결정적인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 두드리던 중국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샤오즈였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정 즈의 크로스를 샤오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세컨드 볼 상황에서 재차 슈팅을 가져갔고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24분 중국은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 이것을 가오 린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는 역전에 성공한 중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후반 29분 우레 이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과 슈팅을 연결하면서 추가 득점 욕심을 부렸다. 중국의 공세에 태국은 추격 의지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역전에 성공한 중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