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의 한방…한국축구, 벼랑 끝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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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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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의 승부로 결정되는 토너먼트에서 손쉬운 승리는 없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 ‘침대 축구’로 응수한 바레인을 간신히 꺾고 8강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김진수(27·전북)의 극적인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25일 아부다비로 무대를 옮겨 준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은 11승4무2패가 됐다. 벤투 감독도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4무)로 늘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113위인 바레인보다 앞선다는 것은 최소한 이 경기에서 만큼은 큰 의미가 없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지배 축구가 볼 점유율만 높은 허수의 늪에 빠진 탓이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선 8-2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슈팅 숫자에선 거꾸로 1-6으로 열세였다. 바레인의 거센 공세에 수비가 흔들렸다. 한국의 유일한 슈팅이 바레인의 골문을 향한 전반 44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이 터진 것이 다행이었다. 황희찬은 팀 동료 이용(전북)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힘차게 슈팅해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뜻박의 일격을 당해 동점골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공교롭게도 선제골을 넣은 장면처럼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13분 한국 문전에서 버티던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홍철(수원)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재차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흐름을 잡는가 하면 그라운드에 누워버리는 바레인 골키퍼의 침대 축구에 리듬을 잃고 속절없이 시간을 허비했다.
후반 종료 직전 믿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것 또한 아쉬웠다. 황의조는 상대 수비의 백 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1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을 외면해 땅을 쳤다 .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수비수 김진수였다.
연장 전반 6분 교체 투입된 김진수는 꼭 10분 뒤 이용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진수의 첫 A매치 득점이자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 희망을 살리는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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