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통합 7연패의 길, 위성우 감독의 ‘엄살’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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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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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위성우 감독의 ‘엄살’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위기일 수도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1-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시 한번 공동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어김없이 ‘엄살’을 부렸다. “정말 힘든 시즌이다. 외국선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최대어’라고 평가받은 박지현 역시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수준이다. 6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방심한 적은 없다. 매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힘든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 모두가 믿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의 엄살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고, 7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룰 것이라는 것에 의심을 품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의 엄살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크리스탈 토마스의 존재감이다. 사실 위성우 감독은 외국선수를 통해 재미를 크게 보지 못했다. 매번 정상에 섰던 만큼, 지명 순위가 최하위에 머물렀고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이겨내 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다.
위성우 감독은 “2대2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위력이 반감되는 역효과가 있다. 답답한 건 사실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당장의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시즌 전부터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가받은 만큼, 대체 자원이 없다. 위성우 감독은 “좋은 외국선수를 선발하려면 꼴지를 해야 한다(웃음). 일부로 그럴 수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조바심이 생기지는 않지만, 걱정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남자농구에선 대체 자원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여자농구는 그렇지 않다. 자원이 한정적인 만큼, 바꿔도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힘 싸움만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이제껏 마음에 드는 외국선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쉬운 수준이다. 우리 팀 선수를 계속 질타할 수는 없다.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주는 건 사실이다. 그저 건강히 뛰어주는 게 고마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즉시 전력감이 될 것 같았던 박지현의 미미한 존재감도 문제다. 물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에게 많은 걸 바라기는 힘들다. 최근 드래프트를 살펴봐도 박지수 정도를 제외하면 즉시 전력감은 없었다. 그러나 박지현에게 기대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 박지현은 좀처럼 리그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득점만 기록했을 뿐이다. 위성우 감독은 "아직 고교 레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신인일 뿐이다. 우리 농구에 적응이 덜 된 거라고 생각한다. 비시즌을 함께 지내봐야 제대로 된 평가를 줄 수 있다. 박지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B스타즈의 약진, 점점 더 약해지는 우리은행의 전력은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우리은행의 아성이 위태로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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