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공격수 빈센트 얀센(25·네덜란드)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27)과 해리 케인(26·영국)이 빠져 있지만 얀센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을 정했다. 다만, 헐값으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얀센이 세비야 단기 임대 제안을 거절했다"며 "현재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얀센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렸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부재 중이다. 여기에 페르난도 요렌테가 지난 21일 리그 첫 선발 출전했지만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매우 부진하다. 그럼에도 얀센의 기용 계획은 없다. 얀센은 이번 시즌 1군 출장 기록이 없다. 2군에 해당되는 23세 이하 경기에 2차례 출장(1골)했을 뿐이다.

지난 2016년 7월 네덜란드 알크마르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얀센은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이적 첫 해인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7경기 2골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얀센은 2017~2018시즌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로 임대됐다. 페네르바체서 16경기 4골을 기록한 뒤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얀센은 스페인 세비야로부터 단기 임대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대신 완전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을 완전히 떠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영국 스탠다르에 따르면 중국, 미국 클럽에서 얀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얀센에 대해 1200만 파운드(약 175억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이는 2016년 얀센의 이적료(1700만 파운드)보다 500만 파운드 적은 금액이다. 헐값으로 내보내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