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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구자철-기성용 은퇴' 세대교체 불가피 벤투호, 이강인 카드 꺼내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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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저물고 있다.

2010년대 대표팀을 주름잡았던 황금세대 주역들이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을 끝으로 줄줄이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시작이었다. 그는 카타르와의 8강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으로 대회를 중도 낙마한 기성용(뉴캐슬) 역시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대표팀을 떠나며 자신의 SNS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던 기성용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설득으로 아시안컵에 나섰다. 조만간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루드래곤' 이청용(보훔)도 거취를 고민 중이다. 독일 진출 이후 부활에 성공한 이청용은 최근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이청용은 또래 선수들의 계속된 대표팀 은퇴선언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될거 같다"고 했다.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은 대표팀의 대들보였다. 셋은 나란히 2008년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기성용 이청용은 '쌍용'이라 불리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며 대표팀의 한축을 맡았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은 장거리 비행과 잦은 차출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대표팀을 지켰다. 월드컵,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마다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경기가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하며 4강진출이 좌절됐다. 벤투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구자철의 모습. 

아직 이들의 거취가 정확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한국축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조금씩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을 대거 대표팀에 차출했다. 황인범(대전) 김문환(부산) 등은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의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도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선수단 구성이다. 새 얼굴을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강인(발렌시아)이다. 올 시즌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선수 데뷔 기록을 세운 이강인은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술이 좋은 이강인은 점유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구자철과 기성용이 뛰었던 2선과 3선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아직 너무 어리다는 평가가 많지만, 벤투 감독이 유럽에서 온만큼 의외의 파격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정우영, 최근 지로나에서 기회를 늘리고 있는 백승호 등도 새 대표팀 멤버 후보로 꼽힐만 하다. 모두 기술이 좋고,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만큼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92세대가 끌고, 황인범(대전) 황희찬(함부르크) 김민재(전북) 등 96세대가 중심을 잡고, 새로운 젊은 피들이 가세할 경우, 한국축구는 또 다른 황금세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이들을 어떻게 묶어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확실한 것은 2019년 UAE아시안컵을 끝으로 한국축구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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