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대조됐던 벤투호의 무색무취 축구... 변화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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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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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서 벤투호는 무색무취한 축구에 그쳤다.
‘내가 아는 일본 축구가 아니다.’ 지난 24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일본-베트남전을 보고 난 한 중동 취재진의 평가다.
이날 일본은 수비적인 축구로 베트남을 1-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축구의 상징과도 같던 패스 플레이 대신 세트피스와 킥앤 러쉬에 중점을 맞춘 극단적인 실리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전반 내내 일본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수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경기 내내 오히려 베트남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모리야스 재팬의 모습은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동일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전반 선제골 이후 그동안 구사하지 않던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구사했다. 실제로 16강전 일본은 점유율에서 23.7%에 그쳤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맹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8강에 올랐다. 이전과 달라진 모리야스 재팬만의 수비 축구였다.
일본의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감독은 가가와 신지, 혼다 케이스케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면서 세대 교체와 동시에 자신의 색채 입히기에 나서고 있다.
재미없다는 비판과 동시에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모리야스 재팬이 보여둔 스타일은 분명했다. 반면 벤투 감독이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무색무취에 그쳤다.
벤투 감독의 지배하는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대회 내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굳이 특징을 고르라고 하면 속을 답답하게 만드는 공격 전개와 비효율적인 플레이가 나타났다.
물론 벤투식 지배하는 축구를 구사하기에는 부상자가 너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남태희를 시작으로 기성용-이재성 등 볼전개와 빌드업의 핵심들이 연달아 사라졌다. 하지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플랜 A만 있는 축구는 결코 통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이 끝나고 기자 회견에서 계속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공격 전개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비효율적이라면 동의하지만, 상대보다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배하는 축구에 대한 벤투 감독의 마이웨이는 굳건하다. 거기다 대표팀 선수들도 벤투 감독의 지배하는 축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시 한 번 대표팀은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입히는 도전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아시안컵에서 벤투호는 여러 부상 등에 못 이겨 무색무취한 축구를 선보였다. 반드시 달라져야 하다. 앞으로 벤투 감독은 중원과 풀백 등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며 우리만의 축구를 위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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